글로벌 경제 회복이 부진하고 보호주의가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중국 경제 발전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2025 연차총회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들은 중국의 경제 전망을 낙관하면서 고품질 발전과 높은 수준의 개방에 초점을 맞춘 중국이 글로벌 경제 무역 협력 촉진에 기여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경제 총량은 처음으로 130조 위안(약 2경5천61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로 총 경제규모 세계 2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WEO)'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하며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조 응아이 맥킨지앤드컴퍼니 중화권 대표는 시장 규모와 성장 속도로 봤을 때 중국은 기회로 가득 찼다면서 글로벌 기업이 투자할 만한 '옥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하반기 데이터를 살펴보면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반등했고 올해도 이 추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첨단 기술 다국적 기업인 올리콘(Oerlikon)그룹의 마이클 슈스 회장은 중국 경제가 지난 수십 년 동안 빠르게 발전했다고 말했다. 각국은 계속해서 개방을 유지하고 경제 및 기술 교류와 협력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력 및 상호 신뢰는 세계 경제 발전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력'이다. 지능형 시대의 산업 발전 촉진이 이번 연차총회의 핵심 의제 중 하나다. 과학기술 혁신과 인공지능(AI)이 점점 더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성장점이 되고 있다.
천리밍(陳黎明) 세계경제포럼(WEF) 중화권 의장은 최근 수년간 중국이 AI 기술과 산업 발전에서 눈에 띄는 진전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AI 글로벌 거버넌스 방면에서도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지난 2023년에 제시한 '글로벌 AI 거버넌스 이니셔티브'가 세계 AI 거버넌스에 중국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AI 발전과 안보 모두 중요하다는 원칙을 부각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해당 이니셔티브는 글로벌 도전에 대한 정면적인 대응일 뿐만 아니라 AI 거버넌스 문제에 있어 국제사회에 중요한 참고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