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이 오는 7일 중국 하얼빈에서 개막할 예정이고 이번 대회에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사막 및 열대 지역 출신의 신예 선수들도 참가해 경쟁을 펼칠 전망이라고 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회 주최 측에 따르면 총 34개 국가 및 지역에서 온 1275명의 선수가 대회 참가 등록을 마쳤다. 이 선수들은 6개 주요 종목, 11개 세부 종목, 64개 경기에서 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다.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 종목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 알파인 스키,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컬링 등 올림픽 종목이 포함된다.
보도에 따르면 동계 아시안게임은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예선전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이 있다.
또 동계 아시안게임은 하계 아시안게임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데 지난 2023년 중국이 개최한 하계 아시안게임에는 약 1만2천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바 있다.
중국, 일본, 한국은 전통적인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세계 챔피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선수권 3회 우승에 빛나는 일본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 사카모토 카오리와 올림픽 은메달 2개를 획득한 카기야마 유마가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쇼트트랙 간판 선수들이 출격할 예정이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윤재명 감독은 "금메달 6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당시 한국 대표로 금메달을 획득한 뒤, 2020년 중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헝가리 대표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뒤 중국으로 귀화한 류샤오린, 류샤오앙 형제도 이번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로 자리 잡은 에일린 구는 지난 4일 부상으로 인해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조선은 피겨 스케이팅 선수 3명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흥미롭게도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에는 동계올림픽에 한 번도 출전한 적이 없는 더운 기후의 국가 선수들도 있다. 그중에는 사막의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3명의 알파인 스키 선수가 포함된다. 참고로 사우디아라비아는 2029 제10회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국이다.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의 첫 메달은 8일에 결정된다. 금메달이 걸린 종목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트랙, 컬링, 스키, 스노보드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