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아시안게임 성화가 성화대 아래 부분을 감싸고 타워 꼭대기로 올라가자 라일락을 형상화한 성화대가 순식간에 붉게 타오르는 '꽃술'을 토해냈다. 이 때 화려한 불꽃이 하늘을 수놓으며 지상 빙설대세계의 다채로운 불빛과 어우러져 하얼빈의 낭만적인 눈과 얼음을 연출했다.
7일 저녁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이 하얼빈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중국은 1996년 하얼빈, 2007년 창춘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동계 아시안게임을 개최했고, 하얼빈은 두 번째로 동계 아시안게임을 개최했다.
요즘 하얼빈에서는 동계 아시안게임 요소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얼음 조각, 눈 조각, 꽃등 등 다양한 형태로 거리에 등장한 동계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빈빈'과 '니니'는 세계 각지에서 온 손님들을 향해 귀엽게 손짓하고 있다.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중국 눈과 얼음의 낭만을 보여주는 문화 향연으로, 눈과 얼음을 매개체로 한 낭만적이고 시적 정취가 물씬한 중국을 세계에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