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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포츠·문화·기술의 융합

중국망  |   송고시간:2025-02-12 13:5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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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망 | 2025-02-12

2025년 2월 7일, 중국 하얼빈에서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이 성대하게 개막되었다. 이번 대회는 8년 만에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로, 역대 최다인 34개 국가 및 지역에서 약 1,2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여 그 규모와 열기가 남다르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위해 경기 조직, 경기장 시설, 보안, 교통 등 여러 분야에서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하얼빈은 여름이 짧고 겨울이 길어 빙설(氷雪) 자원이 풍부한 도시로, 이러한 자연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대회를 준비했다. 특히, 스키 등 설상 종목은 하얼빈 시내에서 약 200km 떨어진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진행된다. 야부리는 설질이 우수한 독특한 조건으로 여러 차례 국제 스키 대회를 개최해 국내외에서 유명하다.

개막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개회 선언과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로 시작되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식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폐막식의 총감독을 맡았던 사샤오란 감독이 이번 개막식 행사도 맡아, 겨울 스포츠의 특성과 중국·하얼빈 고유의 문화, 아시아의 우정과 화합 등을 다채롭게 표현한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또한 AR, 나안(裸眼)3D, 초고화질 랩핑 스크린 등 첨단 기술을 통해 개막식장을 파노라마 입체형 공간으로 연출하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다인 34개 국가와 지역이 참가하여 아시아 국가 간의 문화 교류와 우정 증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국가와 지역들의 참여는 아시아의 스포츠 교류와 문화적 이해를 더욱 깊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1996년 하얼빈, 2007년 창춘에 이어 세 번째로 동계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며,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2023년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에 이어지는 국제 스포츠 축제를 통해 빙상·설상 스포츠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국제 대회 개최는 중국 내 겨울 스포츠 인프라의 확충과 대중의 관심 증대로 이어져, 중국의 빙상·설상 스포츠 수준을 한층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은 중국의 철저한 준비와 첨단 기술의 활용, 그리고 아시아 국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공적인 개최를 이루어냈다. 이를 통해 아시아 국가 간의 스포츠 교류와 우정이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

글: 베이징외국어대학교 박사 임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