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열린 인공지능 행동 정상회의(AI Action Summit)에서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출시한 인공지능 모델이 저비용, 저전력, 오픈 소스 방식 등으로 많은 업계 인사로부터 인공지능 혁신을 자극하는 우수 사례라는 극찬을 받았다.
딥시크, 오픈 소스 방식의 고효율 모델 선제적 출시
10일 서밋 메인 회의장에서 열린 '경쟁력과 지속가능성 있는 인공지능 생태계의 전세계 보급' 세미나에서 대형 모델의 전력소모율 관련 질문에 대해 프랑스 컨설팅 업체 캡제미니CEO 아이만 이자트는 딥시크 모델이 바로 좋은 사례라며 "많은 사람들이 저전력으로 동등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경량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데 딥시크가 먼저 개발에 성공한 것"이라면서 "휴대폰, PC, 자동차에 오픈 소스 모델을 탑재한다면 인공지능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혁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디지털팜'협회 담당자 로만 파루는 "프랑스 농업 관련 기업에게 딥시크 모델의 출시는 좋은 뉴스"라며 "딥시크의 오픈 소스와 저비용 등 특징은 프랑스 농업 등 산업 수요에 부합하고 관련 인공지능 기업은 자사 니즈에 따라 기존에 구축된 모듈을 조정할 수 있으며 협회는 앞으로 딥시크와 협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기자에게 밝혔다.
미국 클라우드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세일즈포스의 인공지능 지속가능 발전 담당자인 보리스 카마자이치코프는 "딥시크 모델은 인공지능의 전력소모 감축을 촉진했다"면서 "딥시크는 오픈 소스로 사용자는 미리 유사한 크기의 모델을 학습할 필요가 없고 기존의 모델부터 (개발)할 수 있으며 이렇게 하면 많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전세계에 매우 좋은 일이고 이런 오픈 소스 모델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업계,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일 할 수 있어
독일 연방 전복성 혁신국(SPRIN-D)의 도전대회 담당자인 야노 코스탈은 기자에게 딥시크 모델은 중국이 인공지능 분야 혁신의 중요한 발원지임을 명확히 말해 준다면서 중국은 글로벌 혁신을 촉진하고 있고 유럽 인공지능 혁신도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이 지원하는 인공지능 프로젝트 DIVERSIFAIR의 연구원인 스티븐 페트먼은 "딥시크와 같은 인공지능 기업이 성장하려면 더욱 평등하고 공정한 환경이 필요하다. 과학기술에 대한 일부 국가의 제재 조치는 인공지능 산업 발전에 불리하다"면서 "인공지능은 전세계에서 폭넓게 발전해야만 우리도 더 많은 혁신과 발전의 근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는 10일부터 11일까지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렸다. 이틀 일정의 회의에 전세계 10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1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정상회의의 취지는 국제사회의 행동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의 응용과 글로벌 거버넌스 문제를 논의하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