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관련 당국이 일련의 조치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자본시장의 대외 개방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방출하고 있다. 전문가는 자본시장의 제도형 개방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면서 중국 자본의 '흡인력'이 한층 더 강해지고 외자 기관이 계속해서 중국 시장 레이아웃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9일 중국 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심의∙통과된 '2025년 외자 안정 행동 방안'을 발표했다. 행동 방안에 따르면 외자의 중국 내 지분 투자를 독려해 더 많은 양질의 외자가 중국 상장사에 장기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각종 펀드와 외자 기업의 지분 투자 협력을 장려해 중국에 진출한 외자 기업이 투자∙사업 규모를 확대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장징(蔣靖) 궈헝(國桓)변호사사무소 파트너는 해당 조치가 중국 내 외자의 지분 투자, 리스크 투자의 편리성을 효과적으로 높이며 창업 투자의 대외 개방을 순차적으로 확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지난 26일 홍콩, 마카오 금융기관의 보험사 지분 인수와 관련한 통지를 발표했다. 해당 통지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홍콩, 마카오 소재 금융기관이 역내 보험회사의 지분을 인수할 때 '최근 연도 말 기준 총자산이 20억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해당 통지는 금융의 대외 개방을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중요한 조치로서 본토 보험회사가 홍콩, 마카오의 우수한 금융기관의 지분 참여를 유치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금융감독총국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본토 보험회사는 자본력을 강화하고 지분 구조를 최적화해 홍콩, 마카오와의 개방 협력을 심화하는 데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왕샹난(王向楠) 중국사회과학원 보험∙경제발전연구센터 부주임은 더 많은 홍콩, 마카오 금융기관이 본토 보험회사에 지분 투자를 하게 되면 각 지역 보험업의 기술 협력과 시장 경쟁을 촉진해 서비스 수준과 혁신 능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금에 대한 중국 자산의 흡인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점쳐졌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 배경으로 중국 A주 상장사에 대한 조사연구를 확대하고 있는 외자 기관의 행보를 꼽을 수 있다. 올 들어 여러 차례 A주 상장사의 조사연구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골드만삭스, 슈로더, 노무라 등 외자기관은 인공지능(AI), 의료, 소비 등 분야의 조사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 관계자는 중국 자산을 향한 글로벌 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A주 시장 배치 가치가 더 많은 국제 자금의 재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더 많은 외자가 A주에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