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의 3월, 전국 양회가 베이징에서 공식 개막하면서 중국이 또다시 '양회 시간'에 돌입했다. 외신들은 양회 개최에 큰 관심을 기울이며 양회는 중국의 정책 방향을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라면서 특히 경제 성장 목표, 민영 경제, 과학기술 혁신 등에 주목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양회 기간, 중국 정부는 정책 방침과 경제 성장 목표를 발표할 예정이며, 전 세계 시장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이룩한 중국의 진전은 중국 기술이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데 기여한다는 신뢰를 강화시켰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전국 양회는 중국 정치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연례 행사 중 하나"라며 "중국 지도자들은 새로운 질적 생산력 발전을 통한 경제 발전을 희망한다. 이는 중국이 앞으로 혁신과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투자하는 데 집중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CNA는 중국 양회 관련 보도를 통해 과학기술 이슈를 중점적으로 언급하면서 특히 전자차와 AI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 관계자들이 전달하는 신호에 주목했다.
미국 CNN과 AP통신 등 언론은 지난달 17일 열린 민영 기업 좌담회서 방출된 민영 경제에 대한 강력한 지지 신호를 눈여겨봤다. CNN은 "중국이 과학기술 혁신에 대한 투자를 계속 우선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반도체 제조, 양자 컴퓨팅, 로봇, AI 등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 경제 성장과 제조업 업그레이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경제가 중국 양회의 키워드 중 하나"라면서 "2025년은 '14차 5개년 규획'을 마무리하는 해로 딥시크(DeepSeek) AI 모델, 유니트리(宇樹科技) 휴머노이드 로봇의 등장과 함께 수확기에 접어든 중국 첨단 과학기술 산업이 시장에 새로운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키스탄 더 뉴스 인터내셔널은 "중국은 세계 여러 나라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과학기술 혁신, 기술 발전, 응용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로 글로벌 경제 성장의 엔진이 되었다"며 "중국 양회는 세계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 각국 언론의 이목이 이를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