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3차 회의 개막식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가 정부업무보고를 발표했다. 해외 주요 언론은 현장 연결 등 방식으로 중국 양회를 실시간 중계하며 중국의 2025년 경제 성장 목표를 헤드라인에 배치했다. 외신은 이 목표는 중국 경제 발전의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5일 스위스계 금융기관 UBP(Union Bancaire Privee)의 베이 선 링(Vey-Sern Ling) 이사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정하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여 주었고 올해 재정적자율을 4% 안팎으로 설정할 예정인데 이는 경제를 부양하고자 하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며 시장에도 안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중국은 2025년 경제 성장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고 '더욱 강력한' 재정지원을 통해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 보도에 따르면 2023년 이후 중국은 줄곧 5% 안팎의 경제 성장 목표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국제무역 긴장 국면과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경제 성장에 대한 중국의 자신감이 여전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 2025년 중국은 재정적자율을 4% 안팎으로 조율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가 내수 진작, 민생복지 향상, 소비 촉진에 더욱 전념하여 관세정책으로 인한 악재에 대응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 는 5일 10여 편의 기사를 통해 중국 정부업무보고의 중점 내용을 체계적으로 보도했다. 기사는 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국내총생산 5% 안팎으로 설정했는데 이는 2024년과 동일한 목표치로 시장 전망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BBC는 5일 보도에서 중국 정부는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의 방식으로 가전, 자동차, 휴대폰, 기타 전자기기를 바꾸는 등 일련의 소비 촉진 정책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BBC 는 "중국 정부의 현재 목표는 더많은 돈이 일반 중국인의 호주머니를 채우고 수출과 투자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중국 양회는 중국을 관찰하는 중요한 창구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정치경제 판도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서 "날로 복잡다단한 국제관계에 직면해 중국 정부의 의사결정은 자국 경제성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흐름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