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베트남 국빈 방문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지시간 14일 하노이에 도착했다. 이번 방문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외신들은 이번 방문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聯合早報)는 이번이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 방문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신문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이번 방문이 중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및 중국-아세안 관계의 전반적인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대한 의미가 있으며 지역, 더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도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로이터통신 등은 14일 베트남 국빈 방문을 위해 하노이에 도착하기에 앞서 베트남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시 주석이 "무역전쟁과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보호주의에는 출구가 없다. 다자무역체제를 확고히 수호하고,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의 안정을 수호하며,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국제 환경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한 점을 언급했다.
베트남통신사(VNA)는 이번 방문이 두 당과 두 나라에 전략적 의미를 지닌 중요한 정치 외교 행사로 중-베트남 관계 발전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의미와 상징성을 지니는 이번 방문은 현재의 긍정적인 발전 추세를 이어가고, 양국의 각급, 각 부처, 각 계층의 협력 의욕을 더욱 고취시키며,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도했다.
베트남통신사가 인터뷰한 전문가는 시 주석이 2025년 첫 해외 방문지로 베트남을 선택한 것은 중국의 대외 관계에서 중-베트남 관계의 중요한 위치를 충분히 보여준다고 짚었다. 또 이번 방문은 중-베트남 관계를 위한 새로운 장을 열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로드맵을 계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년전(Nhan Dan∙인민) 인터넷판은 12일(현지시간) 부이 타잉 썬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부이 타잉 썬 부총리는 "중국과 베트남이 2008년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지금까지, 특히 최근 몇 년간 두 당과 두 나라 고위 지도자들의 역사적 상호 방문 이후 양자 관계는 여러 분야에서 강력하고 포괄적이며 두드러진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발전 속도는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중국의 성공은 세계 각 개발도상국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했다"면서 "베트남은 중국과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을 더욱 심화하기를 바란다. 특히 인재 양성, 기술 이전, 자금 지원 분야에서 두 민족의 번영과 융성의 새로운 시대로 함께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