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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피해는 미국 소비자가 입어…일부 상품 가격 377% 폭등

중국망  |   송고시간:2025-04-30 09:3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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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망 | 2025-04-30

최근 미국 관세 정책으로 미국 국내 상품 공급이 지속적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 일용 소비재, 전자기기에서부터 의약품까지 가격상승세가 미국 소비시장을 휩쓸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판매 가격 전반적 폭등

CNBC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수입 원가가 오르면서 아마존 판매자들은 기저귀, 냉장고 마그네틱, 목걸이와 기타 베스트셀러 상품의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분석업체 SmartScout의 최근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4월 9일 이후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930종의 제품 가격이 오른 가운데 의류, 주얼리, 가정용품, 사무용품, 전자제품, 완구 등 가격은 평균 29% 올랐다.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 쉬인(Shein)도 일부 미국에서 판매하는 상품 가격을 인상했다. 의류, 주방용품 등 여러 상품 가격이 오른 가운데 최고 377%까지 오른 상품도 나타났다.

CNBC는 미국 관세 정책이 제3자 판매자의 생존방식을 완전히 뒤집어 놨다고 분석했다. 그들은 가격 인상과 관세 부담이라는 어려운 두 가지 선택사항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대부분의 제3자 판매자는 중국에 본부를 두고 있거나 구매나 조립을 중국시장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약품도 가격 인상 직면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서 미국 약품도 가격 인상에 직면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약품 연구와 제약회사 협회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이 수입 약품에 25%의 관세를 추가 부과한다면 미국 약품 원가는 매년 약 510억 달러 급증할 것이고 약품 가격 인상폭은 최대 12.9%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스텐 슬록도 관세 정책으로 인해 몇 주 안에 미국 매장 진열대가 텅 비게 될 것이며 중국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와 기업은 물자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여러 대기업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소비 측면에 타격을 준 것 말고도 관세가 가져온 고비용으로 인해 미국 기업은 경영에 압박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경우, CNBC는 제3자 판매자 거래가 아마존 업무량의 약 6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올 들어 아마존 주가가 15% 하락한 가운데 많은 투자자들은 내주에 발표 될 1분기 실적에 대해 우려를 보이고 있다.

일용 소비재 메이저 업체들도 관세로 인한 비용 인상이라는 난제에 직면하고 있다.

글로벌 생활용품 브랜드 유니레버가 25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제품가격은 평균 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르난도 유니레버 총재는 "회사 수익성에 대한 관세의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관세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의 연쇄반응은 여전히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이 우려되는 가운데 유제품, 코코아, 팜유 등 가격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펩시콜라는 2025년 재무 전망을 하향조정했고 올해 회사 영업이익은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펩시콜라 매출액은 1.8% 하락했고 회사는 관세와 경제가 불러온 불확실성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대기업에 비해 소기업의 처지는 더 힘들다. 스록은 "소기업에 대한 관세의 영향이 더 나쁘게 작용한다. 소기업은 본래 부족한 자금력으로 늘어난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만약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소매 업체의 파산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