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8일 오전(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 세인트 조지홀에서 시 주석을 위한 성대한 환영식을 거행했다. 사진은 양국 정상이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8일 오전(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중∙러 관계와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를 두고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으며 흔들림 없이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고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높은 수준의 중∙러 관계 발전을 추진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올바른 제2차 세계대전 역사관을 함께 선양하고 유엔의 권위와 지위를 수호하며 국제 공평∙정의를 수호한다는 데 동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위해 크렘린궁 세인트 조지홀에서 성대한 환영식을 거행했다.
양국 정상은 소인수회담, 확대회담을 잇따라 가졌다.
시 주석은 오늘날 국제사회의 일방주의 역류와 강권⋅패릉(霸凌⋅전횡을 부림) 행위에 맞서 중국 측은 러시아 측과 함께 세계 대국이자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특수한 책임을 짊어지고 가슴을 활짝 편 채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바른 제2차 세계대전 역사관을 함께 선양하고 유엔의 권위와 지위를 수호하며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를 굳건히 방위하며 중⋅러 양국 및 수많은 개발도상국의 권익을 결연히 지키고 손을 맞잡아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혜(보편적 혜택)∙포용의 경제 글로벌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양국 관련 부처 책임자로부터 각 분야 협력에 관한 현황 보고를 청취했다.
시 주석은 중⋅러 양측이 협력의 큰 방향을 유지하고 외부 간섭을 배제해 협력의 '안정적' 기반을 보다 견실하게, '진취적' 에너지를 보다 충족하게 해야 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양국의 천혜 자원과 산업 체계의 상호 보완적 우위를 발휘해 경제무역⋅에너지⋅농업⋅항공우주⋅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고품질의 호리협력을 확대해야 한다. '일대일로' 공동 건설과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연계를 플랫폼으로 삼아 높은 기준의 후롄후퉁(互聯互通·상호연결) 구도를 구축해야 한다. '중⋅러 문화의 해' 잠재력을 충분히 방출하고 교육·영화·관광·스포츠·지방 등 협력을 강화하며 심층적인 민심상통(民心相通)을 촉진해야 한다. 유엔(UN),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등 다자 플랫폼에서 긴밀히 조정 및 협력하고 글로벌 사우스와 단결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견지해 글로벌 거버넌스 변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중국은 중국식 현대화를 통해 강국 건설, 민족 부흥 위업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는 각종 리스크와 도전을 이겨낼 결의와 자신감이 있다. 외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흔들림 없이 자신의 일을 잘 해낼 것이다.
중국 측은 러시아 측과 함께 시대가 부여한 특수한 책임을 다하고 글로벌 다자무역 체제와 산업⋅공급사슬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흐름을 보호해 양국의 발전·진흥 촉진과 국제 공평∙정의 수호를 위한 더 큰 공헌을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