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으로 출발한 1분기에 이어 중국 대외무역은 외부 압력에도 다시 한번 안정적 성장을 이뤄냈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4월 중국 화물무역 수출입 총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3조8400억 위안을 달성했다. 그중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 증가폭은 1분기 대비 다소 확대됐다. 1월~4월 중국의 대외무역은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다. 글로벌 무역 긴장 국면을 감안하면 현재 중국의 대외무역 실적은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입은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다. 첫째, 중점 시장과 경쟁우위 제품 수출이 여전히 근성을 유지하고 있다. 예컨데 1월~4월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아세안과 두 번째 무역파트너인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6%,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자기계 제품이 중국 수출에서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집적회로와 데이터 처리 자동화 장비 및 그 부품에 대한 수출은 각각 14.7%와 5.6%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둘째, 수입 또한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4월 중국 수입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1조5700억 위안을 달성하면서 국내 수입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장 주체 측면에서 1월~4월 중국 민영 기업의 수출입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8조500억 위안을 달성하면서 중국 대외무역에서 56.9%를 차지했다. 그중 수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8.1%를 기록하면서 민영 기업은 지속적으로 안정적 성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
완저(萬喆) 베이징사범대학 교수는 전망치를 뛰어넘는 무역 데이터는 전반적인 경제의 회복 탄력성 덕분인 한편 정확한 정책 시행도 효과를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그밖에 중국 대외무역 기업이 유연한 임기응변 능력을 보여주었고 시장 다변화 등 전략이 외부 충격에 대처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또한 외부 환경의 변화로 인한 불리한 영향이 점차 뚜렷해지면서 중국 대외무역은 앞으로도 여전히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유관 당국은 대외무역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대내외 무역 통합 추진을 비롯한 '종합대책'을 통해 기업에 국내 판로를 연결해주는 등 내수 진작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영 환경을 최적화하고 시장 진입 요건을 완화하며 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등 여러 조치를 통해 대외무역 기업의 '페인포인트'를 해소하고 있다.
자오핑(趙萍) 중국무역촉진회 미디어대변인은 정부가 마련한 일련의 대외무역 안정 지원책의 도움으로 많은 대외무역 기업이 시장 개척과 내수 시장 확대, 공급망의 탄력성 연동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의 저우미(周密) 연구원은 "과거 몇 년 동안 외부 압력에 직면할 때마다 중국 경제와 대외무역은 줄곧 안정을 유지해 왔다"면서 "중국은 완벽한 제조업 시스템과 거대한 규모의 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다자 규칙 존중과 시장 개방 견지를 실질적 행동으로 실천해 왔다. 이는 글로벌 무역의 중요한 엔진이자 안정장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