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니라 데이터(Nira Data)가 최근 발표한 '2025년 민주주의 인식 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 응한 전 세계 100 개 국가 및 지역 중 3/4 이상이 미국보다 중국에 대해 더 좋은 평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뉴스위크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는 "이 같은 결과는 미국의 글로벌 이미지는 급속히 하락하고 있는 반면 중국의 영향력은 안정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지난달 9∼23일, 전 세계 100개 국가 및 지역의 11만1천 명을 대상으로 니라 데이터가 실시한 이번 조사는 각국의 이미지를 '-100%'부터+'100%'까지의 백분율 형태 지수로 결과를 산출했다. 결과에 따르면 1년 전 조사에서 미국에 대한 평판은 '+22%'였으나 올해 크게 떨어지면서 '-5%'를 기록한 반면 중국은 '+14%'로 전년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에 대해 더 긍정적인 견해를 가진 국가 및 지역의 비중은 79%에 달했다. 각 대륙에서 중국은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특히 중동, 북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중국의 지지율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미국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가진 국가 및 지역의 비중은 45%에 그쳤다. 미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국가에는 캐나다, 멕시코 및 대부분의 유럽연합(EU) 국가와 같은 전통적인 미국 동맹국이 포함됐다.
중국 외교부 산하 대학 외교학원 리하이둥 교수는 15일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여론조사는 오늘날 미국이 국제 문제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 대중의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며 "현재 세계 정치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중국은 안정적이고 확실한 역량으로 점점 더 많은 국가 대중의 이해와 인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