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중국의 경제 운용 성적표가 공개됐다.
푸링후이(付凌暉)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지난달 적극적인 거시 정책의 지원 아래 중국의 생산 수요와 고용 상황이 안정을 이루고 신동력이 집중적으로 발전하면서 국민경제가 압박을 견디고 꾸준히 성장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주요 데이터 지표, 회복 탄력성 드러내
4월 사회 소비재 소매판매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3조7천174억 위안(약 713조7천40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관련 상품의 판매 급증이 이 같은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재 이구환신의 정책 범위가 확대되면서 지난달 한도액 이상(소매판매액 500만 위안 이상) 기업의 가전·음향, 문화·사무용품, 가구, 통신기기 등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8.8%, 33.5%, 26.9%, 19.9% 늘어나며 상품 소매판매액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투자 측면에서는 '양신(兩新·대규모 설비 갱신, 소비재 이구환신)' 및 '양중(兩重·국가 중대 전략 시행, 중점 분야의 안전 능력 구축)' 정책의 효과가 지속됐다. 올 1~4분기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설비∙기구 구매 투자는 18.2% 확대돼 전체 투자 성장의 64.5%를 기여했다. 하이테크 산업 투자도 활발하게 이어져 정보서비스업, 컴퓨터 및 사무기기 제조업, 항공기·우주선 설비 제조업, 전문 기술 서비스업 투자가 각각 40.6%, 28.9%, 23.9%, 17.6% 늘었다.
공업 생산도 빠른 성장세를 유지했다. 4월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했다. '양신' 정책의 가속화와 산업 업그레이드로 인해 장비 제조업 역시 9.8%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규모 이상 공업 성장에 55.9%를 기여했다.
또한 내수 확대 정책으로 서비스업 역시 뚜렷한 성장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상승했다. 정보 전송∙소프트웨어∙정보기술(IT) 서비스업, 임대∙비즈니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10.4%, 8.9%로 전체 서비스업 성장률을 상회했다.
신동력의 집약적 성장
올 4월에는 하이테크 산업과 신흥 서비스업이 상승세를 보였다. 규모 이상 하이테크 제조업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며 규모 이상 공업 성장률을 앞질렀다. 그중 항공우주 관련 장비 제조, 집적회로 제조, 광전자 부품 제조 부가가치는 21.4%, 21.3%, 19%씩 늘었다.
'인공지능+' 분야는 추진력이 강화되고 녹색 전환 분야도 새롭게 속도를 내는 모습이었다. 지난달 규모 이상 디지털 제품 제조업 부가가치는 10% 증가했다. 스마트 무인항공기 제조업과 스마트 차량탑재 설비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74.2%, 29.3%씩 큰 폭으로 뛰었다. 신에너지차, 차량용 리튬이온 동력배터리 생산량은 38.9%와 61.8%, 공업용 로봇 생산량은 51.5% 확대됐다.
한편 IT의 빠른 발전과 유통시스템의 보완으로 온라인 소매판매, 즉시 배송 등 새로운 업종이 편리함과 효율로 소비자의 환영을 받았다. 1~4월 실물상품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하며 사회 소비재 소매판매액의 증가율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