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9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 바레인의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해 비자 면제 정책을 시범 시행한다. 이로써 중국의 일방적 비자 면제 정책 대상국이 47개국으로 확대됐다.
2025년 6월 9일부터 2026년 6월 8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 바레인의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관광, 친지 방문, 교류 방문 또는 경유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할 경우, 30일을 초과하지 않으면 비자를 신청하지 않고도 입국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전면적으로 상호 비자 면제를 시행한 걸프협력회의(GCC, Gulf Cooperation Council) 회원국인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를 더하면 중국은 전체 GCC 회원국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게 된다.
앞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비자 면제 '명단'의 끊임없는 확대는 중국이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려는 확고한 결심을 보여준다"며 "중국은 입국 정책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비자 면제 대상국 범위를 계속 확대해 더 많은 외국 친구들이 중국에서 더 좋은 제품 공급, 더 다양한 소비 환경, 더 편리한 서비스 보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더 넓은 범위의 개방과 더 깊은 수준의 협력을 통해 각국과 번영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