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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택배시장 중국...박스 재활용 등 '친환경 전환'에 박차

신화망  |   송고시간:2025-06-09 14:2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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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 2025-06-09

중국이 급성장하고 있는 택배 업계의 친환경 전환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일 실시된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택배 부문 수정안 조례(임시) 결정'을 살펴보면 처음으로 택배 포장에 대한 특별 조항이 신설됐다. 조항은 포장재의 자원 사용을 최소화하고, 과도한 포장을 지양하며, 환경오염을 방지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전문가들은 업계의 지속 가능하고 고품질 발전을 위한 이정표로 평가했다.

세계 최대 택배 시장인 중국은 2024년 무려 1천750억 건 이상의 소포를 처리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5% 증가한 수치다.

딩훙타오(丁紅濤) 중국택배협회 법률사무부 주임은 이러한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포장재 폐기물이 급증했다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바라는 인식이 우선순위로 떠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친환경 정책은 제조업 분야에서 이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저장(浙江)성 핑후(平湖)시의 한 포장 회사는 현재 100% 재활용 골판지를 사용해 포장용 박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폐상자를 파쇄, 여과, 정제한 후 압착해 새로운 골판지로 만든다.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혁신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 안후이(安徽)난링(南陵)경제개발구에 위치한 안후이화이(華意)포장회사는 지난 5년간의 연구 끝에 완전 생분해성 테이프를 산업화했으며, 현재 연간 최대 생산량은 6억㎡에 달한다.

저장성 항저우(杭州)시에 있는 한 물류센터는 일회용 플라스틱 랩을 재사용이 가능한 포장재로 교체해 매년 평균 300t(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류젠궈(劉建國) 칭화대학 환경학원 교수는 "중국은 택배 포장의 친환경 공급사슬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현재 100개 이상의 기업에서 생산된 248종의 포장재가 친환경 제품으로 인증받았다.

항저우시에 위치한 징둥닷컴 물류 자회사 JD 로지스틱스의 산업단지에서는 가전제품과 가구를 제조사에서 생산된 기존 포장재로 배송처리해 2차 포장 과정을 줄였다.

"공급업체와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재포장 없이 고객에게 직접 배송하는 비율이 약 5%에서 지난해 25%로 증가했습니다. 올해는 이 비율이 4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산업단지 책임자인 가오지아치(高佳琪)의 말이다. JD 로지스틱스는 2024년에만 10억 개 이상의 2차 포장재 사용을 줄였다.

한편 저장대학 우편국에서는 학생들과 교수진이 택배 수거 후 상자를 지정된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다. 이곳 우편국에서 사용되는 택배 상자 중 90%가 재활용돼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이고 있다. 이처럼 공동의 노력 덕분에 택배 부문의 친환경 포장 관리가 생산부터 소비, 재활용까지 전체사슬로 확대됐다는 평가다.

한편 중국 국가우정국은 앞으로 포장 표준 및 지원 정책 시행을 가속화하고, 제품·기술·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촉진해 빠르게 성장하는 택배 배송업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