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양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해양 신흥산업, 나날이 활력 더해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중국 자연자원부가 발표한 '2025 중국 해양 경제 발전 지수'에 따르면 중국 해양 경제 구조 최적화 및 업그레이드 지수는 131.0으로 전년 대비 1.8% 올랐다. 해양산업 구조가 한층 최적화되고 과학기술 혁신 능력이 꾸준히 향상됐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해양 신흥산업 부가가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으며 해양 경제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해양 관련 기업의 기업공개(IPO) 융자 규모는 114억 위안(약 2조1천546억원)으로 전체의 17.0%를 점하며 활력을 보였다.
자연자원부 통계를 보면 중국은 올 1분기 해양 석유·가스, 해상 풍력 등 신형 해상 장비 제조 분야에서 새로운 진전을 보였다. 해양 약물 및 바이오 제품 역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일례로 면역항암제 신약인 베타글루칸(BG136)이 임상 2기 테스트에 들어갔다. 상하이교통대학, 중국과학원, 화다(華大)그룹 등이 원핵미생물 유전자(DNA) 데이터 세트를 구축하고 7천564종의 대표 유전체를 검증했다. 그중 89.4%가 아직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종이었다.
심해 과학기술 성과 '속속'
중국 국가해양종합시험장(선하이·深海)이 지난 8일 가동에 들어갔다. 간취안(甘泉) 해저대지 서북부에 위치한 선하이시험장 해상고정시험구는 면적이 약 400㎢, 수심은 약 1천300~1천500m에 달한다. 선하이시험장은 심해 장비 기술 연구개발, 테스트, 성과 전환, 제품 인큐베이팅 등이 일체화된 공공서비스 플랫폼으로 3개월간의 시험 가동을 거쳐 정식 가동을 준비 중이다.
9일부터 열린 유엔(UN) 해양총회 기간, 중국은 세계 최초의 심해 해저산(Seamounts) 디지털화 스마트 시스템을 공개한다. 중국대양사무관리국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심해 분야의 인공지능(AI) 기술 응용 공백을 메울 것이라며 심해 기술의 스마트화 시대를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양관광, 대중 스포츠로 점차 자리매김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해양관광 성수기가 시작됐다.
'2025 중국 해양 경제 발전 지수'에 따르면 민생 보장 및 개선 지수는 125.7로 전년 대비 1.9% 올랐다. 해양관광 시장이 갈수록 활기를 띠면서 연해 도시를 찾는 국내 관광객 수가 지난해보다 14% 늘었다.
자연자원부가 발표한 '중국 해양 경제 통계 공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해양관광업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9.2% 확대된 1조6천135억 위안(304조9천515억원)을 기록했다. 정책적 호재와 소비 회복의 영향으로 해양관광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고 크루즈 관광도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고 있다.
로열캐리비안크루즈는 상하이, 홍콩을 모항으로 중국 시장 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루즈 휴가는 이미 창장(長江)삼각주,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승객들의 생활 속으로 가까이 자리 잡았다. 내륙 지역 주민들도 고속철도와 항공 네트워크에 힘입어 '크루즈+고속철도', '크루즈+비행기' 연계를 통해 바로 '크루즈+도시 휴가'를 체험할 수 있게 됐다.
로열캐리비안크루즈 통계에 따르면 중국이 무비자 국가 범위를 확대하고 무비자 경유 정책을 전면적으로 완화함에 따라 '오션스펙트럼호'를 이용해 중국 관광에 나선 외국인 여행객은 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