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10일(현지시간) 최신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올해 1월 예측치 2.7%보다 0.4%포인트 낮춘 2.3%로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 성장이 무역 장벽과 불확실한 글로벌 정책 환경으로 인해 둔화되는 가운데 올해 1월 예측치와 비교해 약 70% 경제체의 성장률이 축소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올해 선진국 경제체는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전 예측치에 비해 0.5%포인트 낮은 수치다. 그중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기존의 2.3%에서 0.9%포인트 하락한 1.4%로 크게 하향 조정됐다. 유로존과 일본 역시 모두 0.7%로 낮아졌다.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 경제체 경제 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0.3%포인트 낮아진 3.8%로 전망된다. 중국 경제는 이전 예측치와 같은 수준인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인도 경제는 이전 예측치보다 0.4%포인트 하락한 6.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세계은행은 올해와 내년 전 세계 교역량 증가율을 각각 1.8%, 2.4%로 전망했다. 이는 1월 예측치보다 1.3%포인트, 0.8%포인트씩 낮은 수치다.
세계은행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글로벌 협력을 전개하여 더욱 안정적인 글로벌 무역 환경을 회복하고, 취약하고 분쟁 상황에 처한 국가를 포함한 취약 국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