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주재 중국 사절단은 18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중국의 희토류 독점' 및 '산업 보조금 과잉 지원' 발언에 대해 "관련 발언은 사실을 무시하고 편향적이며, 이중 잣대에 따른 것"이라며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난 16일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연설에서 "중국이 글로벌 무역 규칙을 무시한 채 자국 기업에 대규모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고, 희토류 분야의 주도권을 무기화하고 있으며, 과잉 생산 능력을 글로벌 시장에 이전하려 하고 있다"면서 "G7 국가들은 주요 공급망, 특히 원자재의 다각화를 실현해야 하며, 비시장적 정책과 행동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국 사절단은 "관련 발언은 사실을 무시하고 편향적이며, 이중 잣대에 따른 것"이라며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산업 보조금 정책은 개방적이고, 공평하며, 규정 준수 원칙에 기반하고 있으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며 "중국의 산업 발전은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 완비된 생산 및 공급망, 충분한 시장 경쟁, 풍부한 인적 자원 등 실력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중국의 생산 능력은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에 중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도 덧붙였다.
또 중국 사절단은 "이른바 '과잉 생산 능력'은 본질적으로 관련 국가들이 자국의 경쟁력 및 시장 점유율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는 보호주의 조치를 위한 구실에 불과하며, 과잉된 것은 생산 능력이 아닌 불안감"이라면서 "최근 몇 년간 EU는 유럽 기업 지원을 위한 대규모 보조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공식적으로 '유럽 제품 우선 구매'를 주장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완전 통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30년까지 EU는 총 1조4400억 유로 이상의 각종 보조금을 제공할 예정인 가운데 2024년까지 실제로 3000억 유로 이상을 지급했고, 일련의 경제무역 '툴킷'을 도입하기도 했다"며 "경제 성장 촉진과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기 위해서는 이중잣대를 버리고 개방적 협력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중국 사절단은 "중국-유럽 수교 50년 동안 양측 협력은 풍성한 성과를 거두며 양측에 실질적 이익을 제공했다"면서 "중국은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유지하고, 유럽 기업에 광범위한 시장과 발전 기회를 제공하며, 유럽 측과의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해 무역 갈등을 적절히 해결하고 상호이익과 공동 발전을 실현하길 원한다"고 더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정당한 발전 권리를 훼손하거나 중국의 이익을 희생시키면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