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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청년감독 단편영화교류전', 韓 서울대서 열려...소통으로 '문화의 교량' 구축

신화망  |   송고시간:2025-06-23 16:0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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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 2025-06-23

 '영화로 나누는 청춘의 대화-한·중 청년감독 단편영화교류전'이 지난 20~21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주한중국문화원, 중국 중외문화관광교류센터, 서울대학교 문화예술원이 주최하고 86358자자좡(賈家莊) 단편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대 공동 문화예술 최고위과정(BSA) 사무국이 주관했다.중·한 양국의 청년 감독들은 한자리에 모여 카메라 렌즈를 붓으로, 영상을 매개로 삼아 감동적인 스토리를 그려내고 진솔한 감정을 전달하며 문명 간 대화를 함께 나눴다.

선샤오강(沈曉剛) 주한중국대사관 참사 겸 주한중국문화원 주임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영화는 사람들이 현실을 바라보고 감정을 전달하며 문명 대화를 나누는 데 있어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침 첫 번째 유엔(UN) '국제 문명대화의 날'에 맞춰 진행된 이번 행사가 중·한 양국 간의 유익한 문명 대화와 문화 교류에 긍정적인 역량을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선 서울대학교 문화예술원 부원장은 축사에서 이번 상영 작품을 통해 중한 청년들이 삶, 시대, 꿈속에서 마주하는 과제를 진솔하게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용기와 열정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학교 문화예술원은 앞으로도 한·중 청년 문화 교류를 꾸준히 지원하고 국경 간 심층 학술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쉬즈펑(徐志鵬) 86358자자좡 단편영화제 큐레이터도 단편영화는 청년 감독들이 장편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면서 이번 행사가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감정적 긴장감과 창작의 온기를 가득 담은 '공감 실험'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 중·한 양국의 청년 감독들은 각각 5편의 단편영화를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폭넓은 소재, 다양한 스타일, 성장 경험, 세대 간 관계, 사회적 관심, 심리 탐색 등 측면을 아우르는 영화들이 상영됐다. 상영 후 감독들은 서로 소통하며 창작 배경에 담긴 실제 스토리를 공유했다.

또한 양국 영화 평론가와 청년 감독들은 '주제 좌담회' 현장에 모여 '청년 단편영화 창작의 현황과 미래', '문화를 뛰어넘는 시각에서 바라본 영상 표현' 등 주제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번 교류전은 이틀간 이어진 상영 및 교류 활동을 통해 중한 청년 감독들의 영상 창작의 전문성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문화 상호 학습을 바탕으로 이해, 공감, 미래 협력으로 나아가는 문화의 교량을 구축했다고 평가된다.

교류 행사에 참여한 한국 여성 감독 김우주 씨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 단편영화를 접한 뒤 '사랑', '연결' 등 인류의 기본적인 감정에 대한 표현은 국가나 문화가 다르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주제를 중심으로 한·중 양국 감독이 함께 시나리오를 쓰고 창작 활동을 한다면 분명 매우 뜻 깊은 작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박성준 감독은 이번에 처음으로 중국 청년들이 만든 단편영화를 볼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중국 영화에 대한 이해가 전무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비록 단편이었지만 작품의 완성도가 높고 감독들의 시각도 매우 신선해서 예상보다 훨씬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또한 한·중 영화계 종사자들이 더 많은 교류 및 협력을 펼친다면 양측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부연했다.

중국의 장신베이(蔣昕貝) 감독은 중·한 양국의 영화 창작자들이 각자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작업 및 창작 습관에서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서로 경쟁이 아닌 상호 협력과 지지의 관계 속에서 함께 영화를 만든다면 매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