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 역사상 거의 모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너자(哪吒)2'가 1일 중국 본토에서 상영을 종료했다.
중국 박스오피스 분석 플랫폼인 마오옌(貓眼)에 따르면 '너자2'는 3억2천400만 명(연인원)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154억4천만 위안(약 2조9천181억원)의 박스오피스 수입을 기록했다.
중국 내 상영은 끝나가지만 글로벌 개봉은 계속되고 있다. 마오옌에 따르면 '너자2'의 글로벌 박스오피스 수입은 159억1천만 위안(3조69억원)에 달했다.
올해 춘절(春節·음력설) 연휴인 1월 29일 개봉한 '너자2'는 2019년 히트를 친 전편 '너자'의 인기를 뛰어넘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 국내외 경쟁작을 모두 제치며 기염을 토했다.
'너자2'는 '아바타', '어벤저스: 엔드게임', '아바타: 물의 길', '타이타닉'과 함께 세계 역대 최고 흥행 영화 5위에 올랐다. 더불어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2', 디즈니의 2019년 리메이크작 '라이온 킹'을 제치고 사상 최고의 흥행 애니메이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신화적인 스토리와 최첨단 애니메이션 기술, 섬세한 감정 표현이 결합된 '너자2'가 중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광셴촨메이(光線傳媒, ENLIGHT MEDIA)는 올여름 '너자2' 영어 더빙 버전이 북미 극장에 개봉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는 유럽 약 12개국을 포함한 30개 이상의 국가(지역)에서 중국어 원어 음성에 현지 언어 자막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상영됐다.
인훙(尹鴻) 중국영화가협회 부주석은 '너자2'를 "중국 애니메이션의 이정표"라고 표현하면서 "중국 창작산업의 활력, 중국 문화유산의 매력, 중국 스토리텔링의 글로벌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