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14일 오전, 2025년 상반기 수출입 실적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왕링쥔 해관총서 부서장은 "올해 상반기 중국 화물무역 수출입 총액은 21조79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면서 "그중 수출은 13조 위안으로 7.2% 증가한 반면 수입은 8조7900억 위안으로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왕 부서장은 중국 상반기 대외무역의 다섯 가지 주요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대외무역 규모가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수출입 규모는 20조 위안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역대 동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수출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해 1분기보다 3.2%포인트 상승하며 7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둘째, 대외무역 대상국이 더욱 다양해졌다. 올해 상반기 중국과 '일대일로' 공동 건설 국가 간 화물무역 수출입 금액은 11조29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수출입 총액에서 51.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또 같은 기간 중국과 아세안(ASEAN) 국가 간 화물무역 수출입 금액은 3조6700억 위안으로 9.6% 증가했으며 유럽연합(EU), 한국, 일본 등 대상들과의 수출입 규모도 모두 확대됐다.
셋째, 수출 품목의 품질과 구조가 고도화됐다. 올해 상반기 중국 전기기계 제품 수출 금액은 7조8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고, 수출 총액에서 60%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그중 새로운 질적 생산력과 밀집하게 연관되어 있는 첨단 장비 수출이 20% 이상 성장했고 녹색·저탄소를 대표하는 '신3양(新三样)' 제품 수출이 12.7% 증가했다.
넷째, 내수 확대가 수입 안정에 기여했다. '양중(兩重: 국가 중대 전략 프로젝트 및 중점 분야 안전 역량 강화)', '양신(兩新:대규모 설비 업데이트 및 소비품 구매 교체)' 등 정책들이 지속적으로 효과를 내면서 2분기 수입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올해 상반기 석유화학과 방직 등 기계 설비 수입이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고, 전자 부품 등 핵심 부품의 수입도 비교적크게 늘었으며, 원유·광석 등 원자재 수입량도 증가했다.
다섯째, 대외무역 경제주체의 활력이 끊임없이 방출됐다. 올해 상반기 수출입 실적을 가진 중국 대외무역 기업 수는 62만8000개로, 처음으로 60만 개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만3000개가 증가한 수치다. 그중 민영기업 수는 54만7000개로 집계됐다. 이들의 수출입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고, 수출입 총액에서 약 60%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