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이15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66조536억 위안으로 불변 가격으로 계산하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이 수치는 중국 국민 경제가 압박 속에서도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제 운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개선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라이윈 중국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15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브리핑에서 "분기별로 보면 1분기 GDP는 5.4%, 2분기는 5.2% 성장했다"고 밝혔다.
산업별로 보면 여름철 주요 곡물 수확이 양호했고, 장비제조업과 하이테크제조업이 활발한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농업(작물재배)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 전국 규모 이상 공업부가가치는 6.4% 증가했다. 그중 장비 제조업 부가가치는 10.2% 증가, 하이테크제조업 부가가치는 9.5% 증가했다. 또 서비스업 부가가치는 5.5% 증가, 1분기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판매 성장률은 회복세를 보였고, 고정자산 투자는 계속 확대됐다. 상반기 사회소비품 소매 총액은 24조545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 1분기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고정자산 투자는 2.8% 증가했고, 부동산 개발 투자를 제외한 전국고정자산 투자는 6.6% 늘어났다.
화물 수출입은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무역 구조는 계속해서 최적화됐다. 상반기 화물 수출입 총액은 21조787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민영 기업의 수출입은 7.3% 증가했고, 수출입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3%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했고, 고용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상반기 전국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고,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는 0.4% 증가, 1분기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도시 조사 실업률 평균은 5.2%로 1분기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주민 소득이 안정적으로 늘어났다. 상반기 전국 주민 1인당 가처분소득은 2만1840위안으로 명목상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 물가 요인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5.4% 증가했다.
성 부국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상반기에는 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거시경제 정책이 작동하면서 경제 운용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강력한 회복력과 활력이 방출됐다"며 "하지만 외부 환경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여전히 많고, 국내 유효 수요가 부족한 만큼 경제 회복과 성장의 기반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에는 국내 경제 업무와 국제 경제·무역 전략을 통합적으로 계획하고, 국내 대순환을 더욱 강화해 고품질 발전의 확실성으로 외부의 불확실성에 대응하면서 경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