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업체가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얼마 전 메이디(美的·Midea)가 아프리카축구연맹(CAF)과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에 위치한 메이디그룹 본사에서 스폰서십 협력 계약을 체결하면서 모로코에서 개최 예정인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의 공식 후원사가 됐다. 이는 메이디가 대(對)아프리카 시장 투자 준비를 마쳤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메이디는 아프리카 시장이 강한 소비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메이디는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집트에 신규 건설한 세탁기 및 냉장고 공장은 각각 올 8월과 11월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메이디는 대(對)이집트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집트는 아프리카와 중동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시장 잠재력과 정책적 지원 모두를 갖추고 있어 현지 발전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주요 가전제품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아프리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서아프리카 시장에서는 중국 가전제품이 수출 호황을 누리고 있기도 하다.
메이디, 하이얼(海爾), 완허(萬和) 등 중국 가전업체는 이집트에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를 진행했으며 하이센스(海信·Hisense), 촹웨이(創維∙SkyWorth) 등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미 공장을 설립했다. 향후 아프리카를 향한 중국 가전업체의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