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창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23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유무역항 정책 제도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라는 종합 방안의 요구에 따라 하이난성의 실제 발전 상황을 고려해 현단계 '봉관(封關·세관 봉쇄를 통한 특수지역으로 완전 분리)' 정책 조치를 마련했다"며 그 주요 내용을 다음 네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더욱 우대된 화물 '무관세' 정책을 시행한다. '일선(一綫: 하이난 자유무역항과 중국 세관 영역 밖 다른 국가나 지역)'에서 수입되는 '무관세' 상품의 세목 비율을 기존 21%에서 74%로 대폭 확대하고, 하이난성 내에서 혜택을 받는 주체 간 거래는 수입세가 면제된다. 또한 제품 가공을 통해 30% 이상의 부가가치가 발생하면, 중국 본토로 반출 시에도 관세가 면제된다.
둘째, 더욱 완화된 무역관리 조치를 시행한다. '일선' 수입과 관련해 중국 전국 기존의 일부 금지·제한 수입 화물에 대해 규제를 한층 더 완화한다.
셋째, 더욱 편리한 통관 조치를 시행한다. 하이난성 내 기존 8개 대외 개방 통상구를 '일선' 통상구로 지정하여 조건에 부합하는 수입 화물에 대해 즉시 통관을 허용한다. 또한 하이커우 신하이항과 하이커우 남항 등 10개를 '이선(二綫:하이난 자유무역항과 중국 세관 영역 내 다른 지역)' 통상구로 지정하여 중국 본토로 들어오는 화물에 대해 다양한 통관 편리 조치를 시행한다.
넷째, 더욱 효율적이고 정밀한 감독 체계를 구축한다. '무관세' 화물이나 규제 완화 대상 품목에 대해 간섭을 최소화하면서도 고효율의 정밀한 방식으로 관리감독을 시행해 각종 개방 정책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보장한다. 관련 정책 문건은 추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봉관 정책에 따른 독립 세관 체제로의 전환은 2025년 12월 18일부터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