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중국 경제를 강하게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중국 사회 소비재 소매판매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이는 1분기보다 0.4%포인트 높은 증가율이다. 또 올 들어 현재까지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정책으로 1억900만 대 이상의 가전제품 판매가 이뤄졌다.
통계에 따르면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기간 중 2021~2024년 중국 최종 소비의 경제 성장 평균 기여율은 56.2%에 달했다. '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 기간보다 8.6%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성장세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서비스 소비의 확대다.
서비스와 체험에 지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2020~2024년 중국 주민 서비스 소비 지출은 연평균 9.6%의 속도로 성장했다.
중국정보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생활서비스 소비 열기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7% 상승했다. 그중 레저·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숙박업 분야의 견조한 성장이 두드러졌다.
서비스 소비 붐을 이끄는 원동력으로는 스포츠, 공연, 문화 전시, 테마 마켓 등 새로운 소비 시나리오가 꼽힌다.
특히 올해 큰 인기를 끈 장쑤(江蘇)성의 아마추어 축구 리그 '쑤차오(蘇超)'는 현지 관광·숙박업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중 3라운드 경기는 6월 초 단오절 연휴와 겹치며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냈다. 해당 기간 장쑤성은 총 1천241만 명의 관광객을 맞이해 46억9천만 위안(약 9천51억7천만원)의 관광 수입을 올렸다.
'14차 5개년 계획' 기간 마지막 해인 올해, 상반기의 강한 소비 수요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재 이구환신 등 정책이 여전히 유효하게 작용해 관련 제품의 매출 신장을 견인하는 한편, 여름 휴가철과 국경절 연휴를 맞아 서비스 소비가 성수기로 접어들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마훙(馬泓) 광카이(廣開)수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도 서비스 소비가 소비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특히 통신, 헬스케어, 양로 등 분야가 소비를 진작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