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월드게임'이 7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개막한다.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10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선수 4천 명 이상이 참가한다.
올해 월드게임, 전통과 트렌드를 합쳤다
올해 월드게임은 34개 종목, 256개 세부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非)올림픽 종목이 주를 이룬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뉴페이스' 종목들이다. 프리스타일 롤러스케이팅, 프리다이빙, 용선, 무술(武術) 등은 올해 처음으로 공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아울러 청두 월드게임의 트램펄린, 스포츠클라이밍 등 일부 종목이 오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인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에너지 절약∙친환경∙첨단기술...스마트한 대회 운영
왕펑차오(王鳳朝) 청두 월드게임 조직위원회 부주석에 따르면 경기장 27개는 모두 기존 시설을 개조했거나 혹은 임시로 지어진 것이며, 내부 장비 역시 구매를 최소화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모든 장비는 각종 훈련, 청소년 인재 양성, 전민(全民) 체육 활동 등에 활용되고 경기장도 대중에 개방될 예정이다.
친환경 요소도 도입됐다. 에너지 절약형 조명, 지면 온도를 떨어트릴 수 있는 투수성 콘크리트, 페트병 분리수거 시 포인트가 적립되는 탄소 포인트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화장실 청소 로봇, 무인 순찰차 등 '메이드 인 청두' 첨단기술 제품 20여 종이 청두 월드게임 행사 곳곳에 투입된다.
경기장 안팎 다양한 볼거리 가득
월드게임 개최 기간 중국의 서예, 촉수(蜀繡∙쓰촨성의 특산 수예품), 그림자극, 전지(剪紙·종이 공예)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풍부한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청두의 세계원예박물원은 행사 기간 월드게임 광장으로 변신한다. 각종 경기 종목 전시 체험존을 비롯해 문화, 음식,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장이 마련돼 복합 공간으로 운영된다.
또한 청두에서 경기와 공연, 전시 등을 관람하면 해당 티켓으로 유명 음식점, 박물관, 호텔 등에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관광객의 큰 호응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