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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광복 80주년 및 3.1절 106주년 맞아 중한 공동 항일의 기억 재조명

중국망  |   송고시간:2025-08-08 14:03: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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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망 | 2025-08-08

중한 양국은 모두 침략의 고난을 겪었고, 결국 서로 돕고 연합하여 승리를 거두었다. 손을 맞잡고 항전했던 역사적 세월은 양국에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소중한 재산을 제공하였다.

3.1절은 1919년 3월 1일, 일본의 무단통치에 저항하여 일어난 항일운동으로, 일제강점기 최대 규모의 조선 민족운동이다.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패전과 항복으로 한국이 해방된 날로, 매년 8월 15일은 한국의 광복절로 기념된다. 이 두 날은 모두 한국의 주요 국경일이다.

2025년, 광복 80주년 및 3.1절 106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한국 서울, 경기도, 인천, 광주,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또한 해외에서도 미국 뉴욕과 LA,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등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었다.

중국 상하이 기념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의 장으로 꾸며졌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에서는 독립운동가 후손들과의 간담회가 열렸으며, 방송 프로그램 <톡파원 25시> 151회에서는 상하이를 찾아 독립운동의 의의를 되새기는 모습이 소개되었다. 또한 많은 한국 역사 여행 블로거나 청년들도 상하이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와 여러 기념관을 탐방하였다. 

2025년 7월 31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경북교육청은 독립운동 순례 활동을 진행하였다. 참가자들은 상하이 남창로에 있는 신규식 선생(대한민국 임시정부 법무총장, 국무총리 대리 및 외무총장 등 겸임)의 초기 활동지와 임시정부 첫 청사 추정지, 김동삼 선생(대한민국 임시정부 군무부 예하 대한통의부 상무위원장)이 국민대표회의를 개최한 모이당, 1920년 임시정부 신년 축하식이 열렸던 영안백화점 자리 등을 답사했다. 또한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윤봉길 의사의 생애를 전시한 홍커우공원(현 루쉰공원), 항일운동가들이 안장된 만국공묘(현 송경령능원)도 탐방 대상이었다.

아울러 상하이 인근 저장성 자싱에는 김구 선생의 피난처와 임시정부 요인들의 거주지가 있어, 상하이 탐방 이후 자싱까지 방문하는 한국인들도 많았다. 자싱은 1932년 윤봉길 의사의 의거 이후 김구 선생과 임시정부 요인들이 피신한 장소로, 그동안 한국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이다. 

한편, 2025년 5월 26일 <시사포커스> 보도에 따르면 광복 80주년을 맞아 ‘2025 제3회 한중 청년 미래 우호증진단’ 활동의 일환으로, 한중 청년 대표단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이동경로를 따라 창사, 광저우, 류저우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탐방하였다. 한국 <내일투어> 여행사는 하얼빈, 상하이, 항저우, 쑤저우 등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주요 거점을 따라가는 역사문화 여행 프로그램으로 ‘하얼빈 역사투어’와 ‘상하이·항저우 임시정부 로드투어’ 등 두 가지 테마를 8월 14~15일 광복절 연휴에 맞춰 운영한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진행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및 기념관 탐방은 양국이 함께 일본 침략자에 맞서 싸운 역사를 되새기며 양국 간 우의를 더욱 돈독히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두 나라의 독립운동가들은 피로 맺어진 동맹 관계였고, 중국은 조선 항일 의사들의 굳건한 의지를 지지하였으며, 조선의 독립운동 또한 중국에 전략적 지원을 제공하였다. 공동 항일 전쟁의 역사는 침략에 맞서고 평화를 수호하는 정신적 기념비를 세웠을 뿐만 아니라 양국이 손잡고 지역 안정을 유지하며 인류의 공동 가치를 수호하고 있음을 체현했다.

글: 류창 길림외국어대학교 고급번역대학 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