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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장사, 대형 인프라 건설 계약 잇따라...해외 진출도 활발

신화망  |   송고시간:2025-08-20 16:5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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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 2025-08-20

올 들어 중국 상장사의 인프라 건설 관련 대형 계약이 잇따라 체결되고 있다.

중국 증시분석업체 퉁화순(同花順)의 잠정 통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중국 상장사가 공시한 중대 계약 프로젝트는 130건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상장사의 중대 계약이 각 업계의 경기 활황 정도를 일정 부분 반영한다고 진단한다.

정책 지원 업고 신(新)인프라 프로젝트 건설 '착착'

최근 체결된 상장사의 중대 계약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규모 면에서는 10억 위안(약 1천930억원)급의 대형 프로젝트가 잇따르고 있다. 구조 면에서는 전통적인 '철도∙도로 인프라'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신에너지∙통신 등 신(新)인프라 프로젝트도 차례로 공개되고 있다.

헝퉁광뎬(亨通光電)은 지난달 발표한 공시를 통해 낙찰 총액 15억900만 위안(2천912억원)에 달하는 중국 국내외 해양에너지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상하이훠푸(霍普)건축설계사무소회사, 중국철로통신신호회사(CRSC) 등 다수의 상장사도 신인프라 관련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프로젝트에는 태양광 발전, 에너지 저장 발전소, 5G 통신 기지국 등이 포함됐다.

인프라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추진 이면에는 정책적 지원이 있다. 8천억 위안(154조4천억원) 규모의 '양중(兩重·국가 중대 전략 시행, 중점 분야의 안전 능력 구축)' 건설 프로젝트 리스트가 하달됐고 '차세대 농촌 도로 개선 행동 방안'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중국 농촌에 30만㎞의 도로가 신설∙확장될 전망이다. 이 같은 내수 확대∙성장 안정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올 상반기 인프라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이는 전체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보다 1.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신질 생산력 관련 대형 인프라 건설 늘어나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반도체 등 대형 인프라 건설 계약이 경제의 '펀더멘털'을 다지는 동시에 다수의 상장사가 공개한 중대 계약은 '신질 생산력'의 특징이 두드러진다.

광저우(廣州)시 핀가오(品高)소프트웨어는 최근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광저우시웨이가오(微高)소프트웨어테크회사가 선전(深圳)위안마이(元脈)클라우드컴퓨팅테크회사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광저우시웨이가오는 선전위안마이에 컴퓨팅파워 자원 서비스를 제공(컴퓨팅파워 장비 임대, 컴퓨팅파워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용 및 5년간 기술 지원 포함)하며 총 계약액은 약 3억9천700만 위안(766억원∙세금 포함)에 달한다.

상장사의 '굵직한' 프로젝트 체결은 신질 생산력 관련 분야의 경기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도 줄이어

올 들어 상장사의 해외 수주도 늘었다. 해외 수주는 각기 다른 지역 및 업계와 관련돼 다양한 분야의 성과로 연결된다.

중청(中成)주식회사는 해외 기업과 약 8억5천300만 위안(1천646억2천900만원) 규모의 아제르바이잔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언제(恩捷) 역시 공시를 통해 지난 1월 자회사인 상하이언제신소재테크회사가 LG에너지솔루션과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상하이언제(자회사 포함)로부터 약 35억5천만㎡의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을 구매할 예정이다.

판허린(盤和林) 중국 공업정보화부 정보통신경제전문가위원회 위원은 중국이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해외 계약 체결이 잇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 경제 발전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중국 상품과 서비스 수출 경쟁력이 계속 강화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