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20일 오전(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열병 행사 준비 상황을 소개했다.
이는 중국식 현대화의 전면적 추진이 새로운 여정에 들어선 후 처음 치러지는 열병 행사로 인민군대가 건군 100주년을 맞아 향후 힘차게 나아가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열병 행사는 열병식과 분열식 두 단계로 나뉘어 약 70분간 진행된다.
열병식에서는 사열 받는 부대가 베이징 창안제(長安街)에서 정렬해 시진핑(習近平)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의 검열을 받는다.
분열식은 공중 국기 호위 비행편대를 시작으로, 도보 방진, 전기 방진, 장비 방진, 공중 비행편대가 톈안먼(天安門) 광장을 통과한다.
이번 열병식에는 45개 방진(편대)이 편성됐다.
그중 도보 방진은 '일로일신(一老一新)'을 상징한다. '일로'는 항일전쟁의 옛 부대를 가리킨다. '일신'은 군사 역량 구조의 새로운 배치를 의미하며 여기에는 야전군·지방군·민병 '세 가지가 결합된' 군사력 체계가 포함된다.
장비 방진은 실전형 연합 편성에 따라 육상 작전군, 해상 작전군, 방공·미사일 요격군, 정보 작전군, 무인 작전군, 후방 보장군, 전략 타격군 등으로 구성됐다.
공중 비행편대는 모듈화·체계화된 편성 방식에 따라 첨단 조기경보 지휘기, 전투기, 폭격기, 수송기 등으로 구성됐다. 중국군의 현역 주력 전투기종이 기본으로 이뤄지고 처음 공개되는 기종도 일부 포함됐다.
이번 열병 행사에서 사열 받는 부대는 당기·국기·군기의 인도 아래 군기와 무장경찰 부대 깃발을 들고 한데 모여 등장하며, 중국 군사력 구조의 새로운 배치를 처음 집중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열병 행사 준비 작업은 기본적으로 완료된 상태다.
일부 육해공 기반 전략 무기, 초정밀 타격 무기, 무인 장비, 대(對)무인항공시스템(C-UAS)도 처음 공개된다.
이번 열병 훈련은 실전을 기준으로 전시 지휘 체계에 따라 열병 행사를 지휘하고 작전 모의훈련 방식을 통해 방안과 계획을 연구·추진했다.
이번 열병 행사에서 검열받는 모든 무기장비는 국산 현역 주력 전투장비로 지난 2019년 국경절 열병식에 이어 중국군의 차세대 무기 장비가 집중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 군악단은 연주 대형에서 전체적으로 14개 열을 배치해 14년 항일전쟁의 메시지를 담았다. 또 앞열에 배치된 80명의 나팔수는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을 상징한다. 역사적 요소를 녹여낸 동시에 시대적 특성을 강조한 편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