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6일 정례 브리핑을 주재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한 기자는 "보도에 따르면 오는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릴 중국인민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행사 및 열병식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외교 경로를 통해 유럽 및 아시아 각국에 불참을 요청했다"면서 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물었다.
궈 대변인은 "중국은 관련 보도를 주목했고, 일본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하고,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 정부가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하는 것은 역사를 깊이 새기고, 선열을 추모하며, 평화를 소중히 여기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역사를 정직하고 당당하게 마주하며, 역사적 교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진정으로 평화 발전에 헌신하는 국가라면 이에 대해 의심하거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궈 대변인은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대하는 것은 일본이 전후 국제사회에 복귀하는 중요한 전제이자, 일본과 주변국이 관계를 발전시키는 정치적 기초이며, 나아가 일본이 평화 발전의 약속을 성실히 지킬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진심으로 역사 문제의 페이지를 넘기고자 한다면, 정직한 태도로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해야 하며, 군국주의와 철저히 결별해야 하고, 평화 발전의 길을 확고히 걸어야 하며, 중국을 비롯한 피해국 인민들의 감정을 진정으로 존중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