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대회가 3일 오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열병식은 외국 언론과 네티즌들의 폭넓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열병식이 시작되자 다수의 외신들은 사열 부대의 정연한 대열과 발걸음에 주목했다. CNN은 "중국 열병식의 가장 큰 특징은 병사들이 일제히 정렬된 상태로 정확한 걸음을 내딛는 것인데, 오늘의 열병식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NBC 역시 "중국 장병들이 내딛는 매 걸음이 매우 정밀하다"고 감탄했다.
열병식에서 공개된 무기 장비 역시 외신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BBC는 "레이저 무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초대형 무인잠수정 등 중국이 새롭게 공개한 첨단 장비들이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NBC는 특히 핵미사일과 둥펑(東風) 계열 탄도미사일이 등장했을 때 "관중들이 열렬한 박수와 환호성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여러 러시아 매체는 "둥펑-5C 액체 연료식 대륙간 전략 핵미사일이 공개됐으며, 그 타격 범위는 전 세계를 아우른다"고 언급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군사 장비의 규모가 놀라울 정도였다"며 "탱크, 무인기, 장거리 미사일, 핵미사일, 스텔스 전투기 등 다양한 무기 체계가 총출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훙-6(轟-6) 폭격기, 젠-16(殲-16) 전투기, 젠-20(殲-20) 스텔스 전투기의 비행 시범이 이어졌으며, 둥펑-61 미사일의 공개는 일부 군사 전문가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면서 "업계 분석가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목표를 타격하기 전까지 탐지하거나 요격하기 매우 어렵다"고 부연했다.
CNN은 이번 열병식에서 잉지(鷹擊)-17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비롯해 잉지-15, 잉지-19, 잉지-20 등 다양한 대함미사일이 함께 공개되었다고 전하며, "이들 미사일은 모두 중국의 미사일 구축함과 호위함에서 발사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또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선에서 중요한 연합국 파트너였으나 종종 간과되어 왔다"며,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여 "이번 열병식은 중국이 전쟁 종식에 기여한 사실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이번 열병식은 중국식 현대화 전면 추진의 새로운 여정을 알리는 첫 열병식이자, 창군 100주년을 향한 인민군대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 행사이며, 나아가 중화민족이 평화와 정의를 수호하려는 굳건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한 자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