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항만청 진 세로카(Gene Seroka) 청장은 최근 국제 물류산업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의 현재 무역 정책이 국내 및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관세는 미국 항구 운영, 상품 수출, 상업 신뢰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복합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 들어 미국 최대 컨테이너 항구인 LA항의 화물 운송량이 전년 대비 약 5% 증가했지만 이 숫자 배후에는 미국 정부가 발표한 100여 조항의 무역 및 관세 발표로 인한 롤러코스터식 혼란이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관세 정책 발표 이후 사람들은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관세 정책이 완화되거나 시행 날짜가 연기된 이후에 우리는 대량의 화물이 유입되는 것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혼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게 문제라면서 최근 미국 정부가 새로운 관세 공고를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전역의 공급망과 운송 관계자들은 '정부의 모든 조치를 주시하고 있으며, 다음 단계의 행동을 계획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알고 싶다'고 계속 나에게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로카 청장은 또 미 정부 무역 정책의 영향으로 미국 전역의 상업적 신뢰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불행히도 많은 회사들이 계속해서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온다"면서 "자본 투자가 감소하고 장기적인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있으며 채용 진도도 매우 느리다. 사람들은 무역 정책이 안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야만 정책 내용과 기본 규칙을 이해할 수 있고 일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