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 아시아포럼 이사장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서울에서 가진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다자주의의 위기가 날로 심화되고 있으므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기후 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 공급망 안정 보장, 디지털 표준 공동 제정 등의 조치를 통해 아태 지역의 경제 협력과 발전, 번영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32차 APEC 정상회의는 한국 경주에서 열린다. 한국은 2005년 APEC 부산 회의 개최 이후 20년 만에 다시 의장국을 맡았다. 반 전 총장은 이번 회의가 실질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성과를 이루어 글로벌 발전과 협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 세계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다자주의는 더욱 평화롭고 공정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건설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지만 현재 점점 더 큰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다자주의의 난국을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해 그는 시진핑 주석이 올해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이니셔티브는 공평, 포용, 주권 존중 등의 원칙을 나타냈고 다극화와 파트너십을 주창했으며 기후 변화, 식량 안보, 디지털 전환, 공중 보건 등 글로벌 의제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동시에 글로벌 사우스에 정치적 에너지를 불어넣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