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중국과 한국의 경제무역 교류는 긴밀하게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지시간 10월 31일~11월 1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비공식 정상회의가 중한 경제무역 협력의 새로운 공간을 여는 계기가 되고 시장 신뢰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중한 양국 무역액은 3280억8000만 달러로 확대됐으며, 중국은 21년 연속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 한국은 중국의 제2위 교역 상대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용인대 교수인 박승찬 한중연합회 회장은 "한중 수교 33년 동안 탄탄한 경제무역 협력의 기초를 다져왔다”며 “한국은 반도체, 전지, 수소에너지 등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고, 중국은 산업사슬과 거대한 시장 규모 측면에서 독특한 조건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 협력 공간은 여전히 매우 크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양국은 지역 경제 통합을 추진하는 핵심 주체로 활동하면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중일한) 협력, 중일한 협력 사무국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협력 심화를 도모하고 지역 및 세계 경제무역에 안정성을 더해왔다.
2025년은 중한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이 되는 해로 양측은 여러 차례에 걸쳐 FTA 제2단계 협상을 진행했으며, 국경 간 서비스 무역, 투자, 금융서비스 등 분야에서 심도 있는 협의를 통해 긍정적 진전을 이뤄냈다.
랴오닝성 중국특색사회주의 이론체계연구센터 첸정위 연구원은 "국제 정세가 심각하게 변하고 지역 협력 지형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중한 경제무역 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분기점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한 FTA 후속 협상, RCEP 효과의 지속적 방출, 상호 표준 인정 및 무역 편리화 조치 등이 양국의 고품질 경제무역 발전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봤다.
중한 경제무역 협력의 역동성은 지방 차원의 혁신적 실천에서도 드러난다. 첸 연구원은 "도시 간 자매결연, 시범구 연계, 물류 통합 및 디지털 역량 부여 등을 통해 양국 지방정부 차원의 협력이 다층적·다차원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이는 실질 협력을 추진하는 중요한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교류의 확대도 중한 경제 심화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한국인의 일반여권 소지자에 대해 시범적 무비자 입국을 시행해 한국인들의 방중 수요를 자극했으며, 올해 9월에는 한국 정부가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 조치를 공식 시행해 여행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저우미 연구원은 APEC 개최와 관련해 "이번 회의가 협력 상생의 신호를 발신하고, 시장 신뢰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또한 올해 APEC 개최국인 한국의 역할 역시 중한 경제무역 협력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은 2026년 APEC 의장국을 맡을 예정이다. 중한 전문가들은 양국이 향후 APEC 협력의 새로운 장을 함께 이끌며 아태 지역의 공동 번영을 추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