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일, 세계중련 중의약국제화브랜드연구전문위원회가 주최한 '세계 중의약의 밤—정·기·신: 중의약의 생명의 춤' 중의약 주제의 밤 행사가 호주국가박물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외교학원 러시아연구센터와 상하이중의약대학교 중의약국제화발전연구센터가 공동으로 2025년 '환태평양 생명안전지수'(PRLSI) 를 발표했다. '환태평양 생명안전지수'는 2023년 첫 발표 이후 3년 연속으로 국가 간·차원 간 생명 안전에 대한 모니터링과 평가를 실시해 왔으며, 보건·자연·사회·심리의 네 가지 차원으로 구성된 지표 체계를 구축하였다. 이를 통해 연속성과 비교 가능성, 그리고 설명력을 갖춘 정량적 데이터 기반을 형성하여 국내외 언론의 폭넓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보고서의 발표는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 생명 안전의 전반적 양상, 위험 분포 및 변화 추세를 밝히고 학술 연구에 새로운 실증 자료를 제공함과 동시에 각국 정부, 지역 기구 및 국제 사회에 정책적 참고와 거버넌스의 시사점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세계 안보 구도는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 지정학적 경쟁과 비전통적 안보 도전이 중첩되고, 극단적 기후 현상이 빈발하며, 전 지구적 공중보건 위험이 지속되고, 사회·심리적 건강 문제가 두드러지는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전 세계적으로 다차원·다층적 결합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생명 안전은 점차 국가 안보의 주변 의제에서 핵심 의제로 이동하고 있으며, 국가 거버넌스 역량과 사회 회복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동시에 지역 협력과 글로벌 거버넌스 혁신을 촉진하는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환태평양 지역은 세계에서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하고 인구가 밀집되어 있으며 생태적으로 가장 민감한 지역 중 하나이다. 이 지역의 생명 안전 수준은 지역 자체의 발전과 안정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전 지구적 안보 구도에도 중요한 견인 역할을 한다. 환태 지역의 생명 안전 상황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구조적 위험을 식별하고, 안보의 진화 추세를 이해하며, 지역 안보 협력을 촉진하는 데 있어 이론적·현실적 의미가 크다.
'환태평양 생명안전지수'는 중의학의 '화' 사상을 바탕으로 생명과의 '화', 천인 의 '화', 국가 간 교류의 '화', 그리고 심신의 '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중의학 철학에서 '화'는 생명과 건강의 핵심 범주이다. 중의학은 “음평양비, 정신내치”라 하여, '화'란 음양이 조화를 이루고, 기혈이 평형을 이루며, 형신이 서로 지켜주는 동적 균형 상태를 의미한다. 개인의 건강, 사회의 안녕, 국가의 안정, 나아가 지역과 세계의 평화는 모두 '화'의 질서와 지혜에서 비롯된다. 환태 지역의 생명 안전 또한 '화'를 필요로 한다. '화'는 개인의 심신 균형을 상징할 뿐 아니라, 인간과 자연, 국가와 국가 간의 상호 존중과 공존·공생의 정신적 유대이기도 하다. '화'의 이념은 국경을 초월하며, 인류 전체가 생명·건강·아름다운 삶을 함께 추구하는 공동의 이상을 담고 있다. 오늘날 세계 안보 환경이 복잡다변하고 생태 및 공중보건의 도전이 얽혀 있는 상황에서, '화'의 이념은 생명 안전 거버넌스에 문화적·사상적 기반을 제공한다. '화'의 문화는 중국에서 유구한 역사를 지니며, 중화민족의 정신적 혈맥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역경'의 '화순우도'에서, '논어'의 '군자화이부동'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중용'의 '치중화, 천지위언, 만물이육언'에 이르기까지 모두 '화'의 우주관·생명관·사회관을 드러낸다. 이는 '화를 귀하게 여긴다'는 원칙 아래,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평화, 대립이 아닌 협력을 강조하며,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국가와 국가가 '태평화합'의 환경 속에서 함께 발전하고 생명을 함께 지키는 것을 주창한다. '화'를 이념적 지표로 삼는 '환태평양 생명안전지수'는 과학적 연구 도구이자 문화적 표현이기도 하다.이는 오직 '화합과 공생'을 통해서만 생명 안전의 지속적 번영을 실현할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2023년 '환태평양 생명안전지수'의 평균 점수는 61점, 중위 점수는 61.38점이었으며,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는 47.32점, 평균 점수 이상의 국가는 22개국이었다.2024년 '환태평양 생명안전지수'의 평균 점수는 59.1점으로 하락했고, 중위 점수는 58.82점으로 낮아졌으며,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는 46.5점으로 줄었고, 평균 점수 이상의 국가는 21개국으로 나타났다. 2025년 '환태평양 생명안전지수'의 평균 점수는 전년보다 낮은 58.58점, 중위 점수는 57.75점으로 조사되었으며,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는 계속 줄어 44.63점, 평균 점수 이상의 국가는 20개국으로 집계됐다.

보건 차원은 생명의 '화'를 구현하는 영역으로, 공중보건 체계·사회 조직 능력·의료 자원의 배분 등이 생명과 건강을 얼마나 보장하는지를 반영한다.지표에는 기대수명, 감염병 방역, 1인당 의료 자원, 전통의학 접근성 등이 포함된다. 2025년 보건 차원 지표의 전체 점수는 다소 상승하여 평균 점수는 22.48점으로, 전년도 21.85점보다 높아졌으나 2023년의 23.10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1위 국가는 싱가포르(33.32점), 2위는 일본(31.42점), 3위는 뉴질랜드(30.64점), 4위는 한국(30.49점), 5위는 호주(98점), 6위는 칠레(28.23점), 7위는 중국(27.92점), 8위는 브루나이(27.73점), 9위는 조선(27.39점), 10위는 캐나다(27.16점) 로 나타났다. 상위 10개국의 구도는 비교적 안정적이며, 전년 대비 큰 변화는 없었다. 이 중 아시아 6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 아메리카 2개국이 포함됐다. 하위 10개국은 여전히 태평양 도서국 중심이며, 나머지는 아시아 국가가 차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조선의 점수가 2024년 22.81점에서 2025년 27.39점으로 상승하며, 순위가 19위에서 9위로 크게 상승한 것이다. 이는 1인당 의료 자원 점수가 0.57점에서 3.25점으로, 감염병 방역 점수가 8.1점에서 10점으로 각각 상승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은 13위에서 20위로 하락, 점수가 24.55점에서 22.35점으로 떨어졌다. 주요 원인은 1인당 의료 자원 점수가 5점에서 2.02점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보건 차원 시사점:환태 지역의 개인 생명·보건 보장 능력은 전반적으로 향상되었으나, 여전히 수준은 낮은 편이며 특히 태평양 도서국의 개선이 더디다.

자연 차원은 천인의 '화'를 구현하는 영역으로, 자연환경 조건과 재해 위험이 생명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한다.지표에는 극단적 기후 대응, 지질 재해 대응, 환경 오염 대응 등이 포함된다. 2025년 자연 차원 지표는 큰 폭으로 하락하여 평균 점수는 12.49점으로, 전년도 13.69점보다 상당히 낮아졌다.

1위는 싱가포르(19.16점), 2위는 투발루(19.01점), 3위는 나우루(18.84점), 4위는 쿡 제도(18.82점), 5위는 니우에(18.10점), 6위는 칠레(17.45점), 7위는 브루나이(17.36점), 8위는 파푸아뉴기니(16.83점), 9위는 동티모르(16.40점), 10위는 조선(16.17점) 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국 중 오세아니아 5개국, 아시아 4개국, 아메리카 1개국이 포함되었다. 하위 10개국은 주로 아메리카 및 아시아 국가들로 구성됐다. 싱가포르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2024년 19.87점에서 2025년 19.16점으로 점수는 하락했으나 순위는 변하지 않았다. 니우에, 쿡 제도, 나우루 등 소국들도 2년 연속 상위권을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위치를 보였다. 투발루는 2024년 11위에서 2025년 2위로 상승했으며, 이는 극단적 기후 대응 점수가 4.47점에서 5.01점으로 상승한 결과이다. 중국은 점수가 2024년 12.77점에서 2025년 15.05점으로 상승하고 순위가 25위에서 13위로 올랐다.이는 중국의 극단적 기후 대응, 지질 재해 대응, 환경 오염 대응 점수가 모두 향상된 데 기인한다. 팔라우는 2024년 3위에서 2025년 20위로 하락했으며, 극단적 기후 대응 능력 저하로 점수가 5.5점에서 -2.01점으로 떨어졌다. 자연 차원 시사점: 상위 10개국의 순위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점수는 전반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자연 차원의 위험이 생명 안전에 미치는 위협에 대해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하다.
사회 차원은 국가 간 교류의 '화'를 구현하는 영역으로, 사회 구조·정치 질서·공공 거버넌스가 생명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한다. 지표에는 평화, 대테러, 사회 치안, 안전감 등이 포함된다. 2025년 사회 차원 지표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평균 점수는 13.16점으로 전년도 12.96점보다 높아졌으나 2023년 14.33점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1위는 중국(19.81점), 2위는 싱가포르(18.41점), 3위는 일본(17.47점), 4위는 한국(17.30점), 5위는 태국(17.25점), 6위는 브루나이(16.81점), 7위는 베트남(16.25점), 8위는 호주(15.41점), 9위는 필리핀(15.31점), 10위는 캐나다(15.20점) 로 나타났다. 상위 10개국 중 아시아 8개국, 오세아니아 1개국, 아메리카 1개국이 포함되었으며. 하위 10개국은 주로 오세아니아 국가들로 구성되었다. 중국, 싱가포르, 일본 등은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점수는 2024년 19.68점에서 2025년 19.81점으로 상승하여 선두 우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미국은 2024년 31위에서 2025년 22위로 상승했으며, 점수 역시 11.64점에서 13.55점으로 올랐다. 사회 차원 시사점: 하위권 국가인 온두라스, 파푸아뉴기니 등은 2년간 순위와 점수 변화가 거의 없어, 사회 차원 관련 분야의 발전이 여전히 큰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발전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 차원은 심신의 '화'를 구현하는 영역으로, 심리 건강 상태와 사회적 지원 체계가 생명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한다. 지표에는 자해 개입, 자살 개입, 정신 질환 방지, 행복감 등이 포함된다. 2025년 심리 차원 지표는 계속 하락하여 평균 점수는 10.44점으로, 2024년(10.61점)과 2023년(11.20점)에 비해 낮았다.

1위는 중국(16.41점), 2위는 호주(16.35점), 3위는 캐나다(16.04점), 4위는 싱가포르(15.18점), 5위는 멕시코(15.16점), 6위는 뉴질랜드(14.77점), 7위는 미국(14.73점), 8위는 한국(14.39점), 9위는 코스타리카(14.05점), 10위는 칠레(13.34점) 로 나타났다. 상위 10개국 중 아시아 3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 아메리카 5개국이 포함되었으며, 하위 10개국 중에서는 태평양 도서국이 9개국을 차지했다. 일본은 2024년 23위(11.64점)에서 2025년 11위(13.26점)로 상승하며 순위가 크게 올랐다.이는 행복감 지표 점수가 6.16점에서 7.87점으로 대폭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2024년 21위(11.78점)에서 2025년 12위(13.10점)로 상승했으며, 마찬가지로 행복감 지표 개선에 따른 결과로, 점수가 4.93점에서 6.36점으로 높아졌다. 심리 차원 시사점: 대부분 국가의 심리 차원 점수는 2024년에 비해 하락했으며, 이는 환태 지역의 발전이 공통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는 점수 상승과 순위 개선을 이루어, 관련 분야에서 적극적인 정책과 발전 성과를 보여주었다.

총점 기준으로 1위는 싱가포르(86.07점), 2위는 중국(79.19점), 3위는 브루나이(74.91점), 4위는 한국(73.47점), 5위는 캐나다(70.99점), 6위는 칠레(70.25점), 7위는 호주(70.20점), 8위는 뉴질랜드(70.15점), 9위는 일본(65.11점), 10위는 말레이시아(64.22점) 로 나타났다. 상위 10개국 중 아시아 6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 아메리카 2개국이 포함되었으며, 하위 10개국은 주로 태평양 도서국으로 구성되었다.

현재 세계는 복합적 위험이 중첩된 전환기의 핵심 국면에 놓여 있다.오직 '화'를 근본으로 삼을 때만 갈등을 해소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생명을 지킬 수 있다. '환태평양 생명안전지수'의 지속적 발표는 지역 거버넌스에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뿐 아니라,세계 생명 안전 거버넌스에 대한 중국의 해법을 제시하는 의미를 지닌다. 이제 우리 모두 '화'의 이념을 전파하고, 화합과 공생의 정신으로 인류 생명 안전 공동체를 함께 구축하며,평화와 건강을 인류의 공통 언어로 만들어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