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일본이 주변 도서에 공격성 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지역 안보와 안정을 해치며 이웃 국가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당일 정례 브리핑에서 자하로바 대변인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타이완섬 동쪽 약 110km 지점에 위치한 요나구니섬에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고 언급한 사실과 관련한 신화사 기자의 질문에 "러시아는 일본 정부의 재군사화 추진 관련 발언과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미 수차례 외교 채널을 통해 어떠한 구실과 방식으로든 미국 중거리 미사일의 배치를 반대한다고 일본 측에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이 미국의 지시에 따라 주변 도서를 군사 요충지화하고 있으며, 방어성 무기뿐 아니라 공격성 무기 장비도 대거 배치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군사적 행보는 지역 안보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며 이웃 국가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한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해당 도서 주민들이 군사 배치로 인한 충격을 받고 있고, 그들의 평화에 대한 바람은 일본 정부에 의해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80년 전 이들 도서에서 벌어진 치열한 충돌은 당시 일본 통치자의 잘못에서 비롯됐다"며 "현재의 일본 정부가 다시금 침략적 군국주의의 길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비핵 3원칙' 개정 가능성 추진 발언은 도발적인 것"이라면서 "만약 일본이 이 방향으로 실질적 행동을 취한다면 이는 전 세계 전략적 안보 보장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