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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25주년을 맞이한 보아오 포럼, 불확실성 하에 안정과 미래를 비추다

중국망  |   송고시간:2026-03-26 14:4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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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망 | 2026-03-26

한중경제사회연구소 소장, 중앙대학교GSIS/영남대PSPS 객원교수 강호구

보아오 아시아포럼(이하 보아오 포럼)이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하였다. 2001년 중국을 비롯한 29개국이 함께 발기한 보아오 포럼은 아시아 국가 간 경제 협력 촉진,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에서 아시아 국가 영향력 제고, 글로벌 경제 문제에 대한 공동 해결책 모색을 위한 다자 회의 플랫폼이다. 보아오 포럼은 전 세계 정계·재계·학계가 참여하는 다자 회의 플랫폼으로 발전하여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공동의 해결책을 제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보아오 포럼은 지난 25년 간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에서 중국 경제의 포지션과 역할 변화를 잘 반영해 왔다. 2000년대에는 WTO 체제 하의 수출입, 아시아 금융 위기 이후의 아시아 경제 통합에서의 중국 '비용 우위' 활용 방안, 2010년대에는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선진국과의 제3국 시장 공동 개발, 개발도상국과의 협력 프로젝트에서의 중국 '자본 우위' 활용 방안, 2020년대에는 AI, 디지털 경제, 대체에너지, 녹색성장 등 미래산업에서 협력을 확대하며 중국 '혁신 우위' 활용 방안을 모색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 기간, 중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기여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였고,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30% 안팎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안정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보아오 포럼이 발표한 <아시아 경제 미래와 경제 통합 과정 2026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구매력 평가(PPP) 기준 아시아 국가 GDP가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2%로,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예측한 48.6%보다 0.6%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전 세계 GDP의 절반에 근접했다. 이러한 수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정세의 불안정한 상황과 아시아의 글로벌 경제 내 역할 확대를 반영하고 있다. 올해 보아오 포럼은 이러한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공동 미래 조성: 새로운 형세·새로운 기회·새로운 협력’ 제하에 보다 더 미래지향적인 논의를 추진한다.

지난해 보아오 포럼에서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한 경제 안정에서 아시아의 역할·책임을 부각하였던 것과는 달리, 올해 보아오 포럼은 새로운 국가발전규획 <제15차 5개년 규획>의 시작과 궤를 같이하여 새로운 산업·시장·기회·협력을 추구하는 공동의 미래에 보다 주목한다. 과거 중국이 언급하는 '혁신 우위'는 캐치업을 통한 기존 기술 집약 산업에서의 '기술적 혁신'이었다면, 이번 중국이 제시하는 '혁신 우위'는 캐치업이 아닌 미래 산업 자체를 창출하는 '아이디어 혁신'이다. 구체적으로 신질생산력을 통한 첨단 제조업·AI 컴퓨팅·디지털 경제 생태계 구축은 과거 전자·자동차·통신·대체에너지 등 기존 기술 집약 산업과는 차원이 다른 新 산업과 新 시장 창출을 부각한다. 중국은 이제 캐치업 시기 수직적 협업을 초월하여 퍼스트 무버로의 전략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 다른 국가들과의 새로운 수평적 협업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보아오 포럼, 앞서 개최한 국가발전고위급 포럼에서는 <제15차 5개년 규획>의 큰 틀에 부합하는 대내외 경제 협력 방안이 제시되었다. 기존 시장과 관련해 내수 시장 육성, 서비스업·금융업 개방 등 기존 산업·시장 확대 개방은 국내외 기업이 중국 내수 시장을 불안정한 미국·유럽 소비 시장을 보완하도록 할 수 있다. 미래 시장 관련, 첨단 제조업, 디지털 경제 생태계, AI 컴퓨팅 新 인프라 구축 등 미래 산업·시장 창출은 국내외 기업이 중국 정부가 제시한 미래 산업과 인프라 투자 방향에 부합한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 외국 기업이 중국 경제 방향과 궤를 같이 한다면, 과거 전자·자동차 제조업 주도의 수직적 협업에 기반한 동아시아 공급망에 더하여, 미래 AI·디지털경제 주도의 수평적 협업에 기반한 동아시아 新 공급망을 공동 구축하여 글로벌 新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이 지속되는 것을 의미하지만, 재화 생산 속도가 소비 창출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산업 과잉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이러한 산업 과잉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지하는 핵심적이고 궁극적인 해결 방법은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미래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여 그 가치를 확산시키고, 그 미래 산업이 산업·자원 과잉을 흡수하면서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발전하도록 하는 '파괴적 혁신'이다. 과거 글로벌 산업 전반에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했던 시기에는 중국이 기존 산업에 기반한 효율적 생산을 통해 인류 사회의 효용을 극대화하였다면, 현재와 같이 기존 산업 전반에서 공급이 수요보다 과잉한 시기에 중국은 새로운 미래 산업을 창출하여 글로벌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려 노력한다. 제3차 산업혁명(정보화·자동화) 이후 나타난 산업 과잉과 경기 침체를 타파하기 위해 인류 사회는 제4차 산업혁명(AI·디지털)과 시장화를 위해 끊임없이 달려가고 있지만, 그 길은 여전히 멀고도 험난하다. 중국은 이제 바로 이러한 노력을 하고 있다. /끝/

글: 강호구, 한중경제사회연구소 소장, 중앙대학교GSIS/영남대PSPS 객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