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일본에서 개헌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지만,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헌은 현재 일본 유권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정치적 의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아사히 신문 10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보도에 따르면 아사히 신문사와 도쿄대 다니구치 마사노리 연구실이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일본 국민들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연립 여당 파트너인 일본유신회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치 의제에 대해 낮은 관심도를 보였다. 특히 개헌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1%에 불과했다.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총 12개 선택 항목 가운데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되기를 희망하는 정치 의제 1개를 선택했다. 그 결과 '연금·의료·돌봄'이 38%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재정·세제·금융'(17%), '아동·육아·교육'(13%), '외교·안보'(10%)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헌법'을 선택한 응답자는 1%에 그쳤다.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 지지층 내부에서도 헌법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꼽은 비율은 단 1%였다. 이는 일본보수당 지지층의 5%, 국민민주당 지지층의 3%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신문은 "유권자들의 시각에서 볼 때 현재 상황은 아직 '개헌의 시기가 도래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일본 국민들은 집회를 통해 여러 차례 개헌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 5월 3일, 일본 헌법기념일에는 도쿄 아리아케 방재공원에서 개헌 반대 집회가 열렸으며, 주최 측은 총 5만 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또한 여러 일본 야당도 이날 성명과 담화를 통해 헌법 제9조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