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7일 베이징에서 최신판 중국 경제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상황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 충격에 직면했음에도 중국 경제 성장은 전반적으로 회복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외 인공지능(AI) 관련 강한 수요에 힘입어 중국의 첨단기술 산업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수출 측면에서는 기술집약적 제품에 대한 해외의 견조한 수요가 중국의 수출 호조를 뒷받침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기술 관련 수입도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인공지능(AI) 관련 자본지출이 가속화되고 기술집약형 수출 제품 생산에 필요한 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충격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에너지 수입원의 다변화, 높은 재생에너지 비중, 석유 제품 소매가격에 대한 한시적 조정 조치 등을 통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효과적으로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중기적으로는 지방정부 부채 문제 해결과 민영경제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 철폐 등 구조개혁을 병행 추진하는 것이 내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의 재균형 과정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용과 기술 간의 미스매치를 줄이면 노동자들이 더 나은 취업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중국 경제의 전환을 더욱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WB 중국국 국장은 "사회보장제도를 한층 더 개선하는 것이 소비 진작의 핵심 조치"라며 "보장 수준을 높이고, 유연근무 종사자를 사회보장 체계에 포함시키며, 실제 거주지를 기준으로 관련 사회보장을 제공하면 주민들의 신뢰를 높이고 예방적 저축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의 저탄소 전환이 고용과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분석했다.
WB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저탄소 전환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이 새로운 직무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직업기술 교육을 강화하고, 녹색기술 인증 제도를 도입하며, 사회보장체계를 개선하면 이러한 전환 과정을 더욱 원활하고 포용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