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체들이 필사적으로 추격에 나섰다. 혼다와 도요타가 잇달아 중국 전기차 기술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일본 경제 매체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13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이 같은 내용의 보도를 통해 중국에서 판매되는 일본계 전기차가 점점 더 중국산 부품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중국 협력업체들이 가격 경쟁력과 높은 생산 효율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 주요 자동차업체 경영진이 과거 가지고 있던 '중국은 결코 일본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인식은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
올해 4월,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단독으로 광저우를 방문해 3일 동안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을 비롯한 여러 기업을 둘러봤다. 방중 일정을 마친 뒤인 5월 14일, 그는 혼다가 중국에서 '현지 협력업체가 제공하는 플랫폼'을 채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도는 이를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자사 브랜드 차량을 판매하는 동시에 중국 기술을 상당 부분 채택하고, 이를 통해 더욱 비용 효율적이고 신속한 생산 방식을 배우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혼다는 이미 3년 전에도 이러한 방안을 검토한 바 있었지만 당시에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채택하지 못했다. 보도는 오히려 이러한 '독자 노선' 전략이 결과적으로 역효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첨단 기술을 탑재한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은 가격이 높은 혼다 차량에 대한 관심을 잃기 시작했다. 한 중국 부품 공급업체 임원은 "성능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뛰어난 중국 전기차와 비교하면 혼다 차량은 가격이 10만 위안 이상 비싸다"고 말했다.
보도는 "도요타 역시 중국식 자동차 제조 방식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도요타가 올해 3월 중국 시장에 출시한 전기차 bZ7에는 중국 기업의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도요타는 상하이에 전액 출자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오는 2027년부터 렉서스 고급 브랜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전기차의 경쟁력과 관련해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자동차를 디지털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일본 업체들과는 다른 생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는 한 중국의 이종 산업 진출 자동차기업을 사례로 들며, 해당 기업이 현재 로봇과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운영해 작업자나 조명이 필요 없는 '블랙 팩토리'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연구개발(R&D) 단계에도 인공지능을 도입해 24시간 3교대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했으며, 연구개발 속도는 일본 업체들의 기존 방식보다 두 배 빠르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모빌리티 글로벌(Mobility Global)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세계 자동차 판매 점유율은 지난 10년 동안 두 배로 확대됐으며, 2025년에는 25%에 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