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점점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무비자로 중국에 입국하면서 '역직구'와 '중국 쇼핑' 열기가 계속 뜨거워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외국인 소비자들이 실제 소비를 통해 중국 제조업에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역직구' 열풍 확산…빈 여행가방으로 와서 가득 채워 돌아가
최근 많은 관광지와 쇼핑몰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열기를 직접 체감하고 있다. 베이징의 슈수이제에서는 한 나이지리아 관광객이 한 번에 여러 벌의 맞춤 기성복을 주문했다. 그는 중국에 10여 일 머무는 동안 절반 정도의 시간을 쇼핑에 할애했다고 했다.
상하이 난징둥루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아트토이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서 있으며, 영어와 포르투갈어, 태국어가 뒤섞인 대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전자제품 제1의 거리'로 불리는 선전 화창베이 보행거리에서는 한 유럽인 관광객이 여행용 가방을 끌며 매장 사이를 빠르게 오갔다. 그는 "이곳의 상품은 유럽보다 종류가 훨씬 다양하고 가격도 더 저렴하다"고 말했다.
공식 통계도 이러한 '역직구' 열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출국 세금환급을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했으며, 환급 대상 상품의 판매액과 환급액도 각각 69% 증가했다.
쇼핑 목록도 변화…'궈차오' 브랜드와 스마트 제품이 새로운 인기 품목
신에너지차 전시장과 궈차오(國潮, 중국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자국 브랜드 소비) 팝업스토어, 첨단 과학기술 산업단지 등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새로운 필수 방문지로 떠오르면서 쇼핑 목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차(茶), 비단, 판다 인형 등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대표적인 구매 품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산 폴더블 스마트폰, AI 안경, 드론, 스마트 밴드 등 첨단 기술 제품이 새로운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궈차오 브랜드 역시 외국인 관광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 브라질 관광객은 상하이의 매장을 찾아 자신이 원하던 디자이너의 가방을 구매했고, 또 다른 호주 관광객은 중국의 아트토이 전문 매장을 방문하기 위해 일부러 중국을 찾았다.
무형문화유산 문화상품, 아트토이 블라인드박스, 궈차오 가방 등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특히 선호하는 쇼핑 품목으로 꼽힌다.
왜 이렇게 인기인가…정책은 '문을 열고', 서비스는 '팬을 만들고', 제조는 '고객을 붙잡다'
'역직구' 열풍은 우연히 생겨난 현상이 아니라, 중국의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 정책과 이에 따른 서비스 전반의 업그레이드가 뒷받침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무비자 입국 대상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입국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 50개 국가에 대해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했으며, 55개 국가에는 240시간 무비자 환승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2025년 무비자로 중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3008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73.1%를 차지했다. 2026년 상반기에는 무비자 입국 외국인이 1781만5000명으로 전체의 77.7%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했다.
출국 세금환급 제도의 '마지막 1㎞'도 빠르게 개선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은 더욱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관련 서비스망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쇼핑 경험 역시 한층 원활해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중국 여행'과 '중국 쇼핑'을 선호하는 배경에는 중국이 고품질 발전을 통해 세계 발전에 기여하고,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으로 세계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받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평화로운 발전을 추구하고 혁신의 활력과 문화적 매력을 갖춘 중국은 점점 더 많은 신뢰와 인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