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미국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뚜렷하게 높아지고 있다.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현지시간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한국 응답자의 55%가 미국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16%포인트 크게 상승한 수치로, 이 기관이 관련 조사를 실시한 20여 년 동안 미국에 대한 부정적 평가 비율이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섰다.
조사 결과, 미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5%로 지난해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매우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응답자 비율은 지난해 9%에서 18%로 상승했다.
한국 국민의 미국에 대한 신뢰도 역시 크게 떨어졌다.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57%에 그쳐, 바이든 정부 시기였던 2022년보다 26%포인트 크게 감소했다. 미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상당히 또는 매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47%로, 2023년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한국 국민의 반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5%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이 가운데 63%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 지지한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또한 한국 국민의 73%는 트럼프 정부의 이란 문제 대응 방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한국 국민의 미국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한미동맹에 대한 인식은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4%는 여전히 미국을 한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 인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