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현지시간 12일부터 13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렸다. 브릭스 협력 20주년을 맞아 '대(大)브릭스 협력'이 고품질 발전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면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이 집중됐다.
100년 만의 대변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사우스의 선두 진영으로서 브릭스 국가들이 어떻게 국제법치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다자주의의 깃발을 높이 들며, 인민 중심의 발전 이념을 견지하고, 안보 거버넌스를 함께 추진할 것인지가 국제 여론의 초점이 됐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해 이번 정상회의가 단순한 다자 정상회의를 넘어, 회원국 확대 이후 '대브릭스 협력'이 지속적으로 심화되는 중요한 계기라며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공감대를 결집하고 더 큰 발언권을 확보하려는 기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로크마트 타임스는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글로벌 사우스에서 현재의 세계 질서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브릭스 정상회의가 세계 질서에 새로운 기여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뉴델리 선언'은 일방적인 관세 및 비관세 조치가 증가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러한 조치가 무역을 왜곡하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WTO의 2단계 심리로 구성된 분쟁 해결 체계를 조속히 복원할 것을 주장했다.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국가들은 중국이 아프리카 수교국 53개국에 대해 전면적인 무관세 조치를 시행하는 등 조치를 명확히 높이 평가했다. 또한 WTO를 중심으로 하는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하고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 조치에 반대하는 것이 브릭스 국가들의 중요한 공감대가 됐다.
브라질 포랴·데·상파울루지는 글로벌 다자무역체제가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으며 투자 편의 제고가 브릭스 국가들의 공동 이익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브릭스 회원국들이 신흥경제체의 요구에 대한 WTO의 대응력을 강화하고 무역 분쟁을 장벽 경쟁으로 치닫게 하는 대신 규칙의 궤도로 되돌릴 것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AI) 오픈소스 보편적 혜택 이니셔티브도 폭넓은 호응을 얻었다. 여러 외신은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오픈소스와 개방, 협력, 공유가 브릭스 회원국과 파트너국들이 혁신 의제를 연계하는 접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브릭스 국가들은 인공지능이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 데 막대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보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경제성장과 사회복지를 촉진하는 것은 각국, 특히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공정하고 공평하며 평등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실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의 기여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흐메드 엘샤라카위 이집트 인공지능 전문가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브릭스 국가들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어떻게 협력하고 공조할 것인지, 특히 주권 AI 프로젝트에 더욱 초점을 맞춰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경제매체 카피탈은 카자흐스탄이 '브릭스+' 인공지능을 구축하고 각국의 연구실과 다국어 솔루션을 연결하는 구상을 이미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대브릭스'가 큰 역할을 하고 크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실무협력의 기반을 반드시 튼튼히 해야 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국가들은 무역·경제, 금융, 과학기술, 지속가능한 발전 등의 의제를 중심으로 협력 공간을 확대하고, 신개발은행이 더욱 큰 역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의 조치를 제안했다. 협력을 통해 국제 질서를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브릭스 국가들의 공동된 주장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치람쿠리 라자 모한 싱가포르 남아시아연구소 전 소장의 견해를 인용해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성과는 '더욱 파편화된' 세계에는 주요 국가 간 더 많은 실무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한 데 있으며, 중점은 국제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개혁하는 데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