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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평가 절반 넘어! 한국 국민의 미국 호감도 급락한 이유는?

중국망  |   송고시간:2026-09-15 14:17: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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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망 | 2026-09-15

미국 퓨리서치센터의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한국 국민의 비율이 55%에 달해 지난해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20여 년 만에 실시된 해당 조사에서 한국의 대미 부정 평가가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매우 부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도 지난해 9%에서 18%로 급증했다.

불과 1년 사이 한국의 여론이 급변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 근본 원인은 미국이 장기간 일방주의를 추구하며 자국의 이익을 동맹의 공동 이익보다 우선시해 한미동맹의 민심 기반을 끊임없이 소진해왔다는 데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제·통상, 안보, 전략 등 세 가지 측면에서 균열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경제·통상 분야의 이해관계 불균형은 가장 직접적인 도화선이다.

한국은 대표적인 수출 주도형 경제이며, 미국은 오랫동안 한국의 가장 중요한 해외 시장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2025년 이후 미국은 관세를 수단으로 한국에 압박을 가하며 한때 한국의 주요 수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협상 이후 관세율은 15%로 조정됐지만, 그 대가로 한국에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도록 요구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한국 국민의 85%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반대했으며, 이 가운데 63%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답했다. 동맹 관계가 갈수록 '미국 우선'의 논리에 휘둘리면서 미국이 오랫동안 구축해온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는 이미지 역시 한국 국민의 마음속에서 크게 훼손되고 있는 모양새다.

안보 문제에서 발언권이 부족하고 경시당한다는 느낌은 경제적 이익의 훼손보다 한국 사회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조선전쟁이 끝난 이후 현재까지 한국의 전시작전통제권은 장기간 미국 측이 행사해 왔으며, 군사 분야의 중대한 조치는 대부분 미국 측의 동의를 필요로 했다. 최근 미국 측이 한국 측과 사전 협의 없이 이미 시작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일방적으로 축소한다고 발표한 것은 한국 여론의 광범위한 불만을 불러일으켰으며, 한국 국회에서도 거센 비판을 받았다. 

여러 현안에서 미국이 한국을 배제한 채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면서, 존중받지 못하고 주변화되고 있다는 이러한 감정이 한국 국민의 대미 신뢰를 지속적으로 잠식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미국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2022년보다 무려 2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글로벌 전략에서 나타나는 일방적인 모험주의는 한국을 '휘말릴 수 있다'는 심층적인 불안에 빠뜨리고 있다.

최근 미국은 중동 등지에서 군사력을 빈번하게 동원해 지역 정세의 불안정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그 연쇄적인 대가 역시 한국으로 전가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중동 정세의 긴장이 지속되면서 한국 내 휘발유 가격이 계속 상승했고, 환율과 물가도 뚜렷한 변동을 보였다. 국민의 생활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자 한국 정부는 긴급하게 조정 정책을 내놓고 관련 보조금을 지급해야 했다. 

이와 동시에 미국 측은 한국에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며 중동에서의 미국 측 군사행동을 지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국민은 자국이 자국과 무관한 역외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를 더욱 크게 느끼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약 73%의 한국 국민이 미국 정부의 이란 정책에 반대했으며, 이 가운데 거의 절반은 강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의 비율은 3년 전 74%에서 47%로 급락했다.

한미동맹은 처음부터 끝까지 미국 측이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고, 한국은 장기간 수동적으로 의존하는 위치에 놓여 있어 단기간에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이루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여론의 변화가 보여주는 것은 신뢰를 구축하는 데는 수십 년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신뢰가 무너지는 데는 생각보다 훨씬 짧은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