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저우성 쭌이시의 홍색 땅을 밟고 쭌이회의 회의장, 러우산관 홍군 전투 유적지, 칭강포 전투 유적지 등을 찾아 장정의 역사를 깊이 있게 알아본 제3회 신시대 청년 '장정의 길 다시 걷기' 행사 참가 청년들이 한 차례 마음의 세례를 받았다.
러우산관 홍군 전투 유적지에서 해설사가 들려준 중츠빙 장군의 이야기는 모든 청년들의 마음을 깊이 울렸다. 러우산관 전투 당시 21세였던 중츠빙은 불행히도 종아리에 총상을 입었다. 상처가 감염되면서 마취제도 없는 상황에서 보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다리를 절단해야 했지만, 강철 같은 의지로 장정을 끝까지 완주했다. 세월을 뛰어넘어 전해진 이 이야기는 많은 참가자들에게 이번 여정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수업이 됐다.
"그에게서 확고한 이상과 신념, 그리고 비범한 용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1993년생 스위펑은 산시성(陝西省) 웨이난시 린웨이구 뤼성현대농기계전문합작사 당지부 서기이자 이사장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그에게 장정 정신에 대해 더욱 생생한 깨달음을 안겨줬다.
"우리 세대에 속한 장정의 길을 걸어가는 데는 충분한 용기와 자신감이 있어야 합니다."
그는 앞으로 장정의 이상과 신념을 자신의 업무에서 실천하는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2000년대생 석사과정 대학원생인 리전위는 이번에 처음으로 구이저우를 방문했다. 광시대학교 전기공학 전공 석사과정 학생이자 교육지원단원인 리전위는 앞서 광시좡족자치구 나포현에서 1년간 교육지원 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 당시 그녀와 동료들은 깊은 산속을 찾아 현지 조사를 진행했으며, 때로는 마을에 도착하는 데 한 시간이나 걸리기도 했다. 이러한 고된 경험은 그녀가 '홍군은 원정의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의미를 실제로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
현장을 직접 찾아보며 받은 사상적 세례는 광산 구조 현장 일선에서 일하는 청년 리위안웨이의 마음도 움직였다. 구이저우위능투자유한공사 융구이에너지 광산구조대 부대대장인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장정의 길 다시 걷기' 행사에 참가했다. 과거 장정에 대한 그의 이해는 대부분 사상·정치 수업과 주제별 당일 행사 등을 통해 얻은 것이었다. 그러나 직접 장정과 관련된 홍색 역사 유적지를 둘러보고 현장 해설을 들으면서 장정 역사에 대한 이해가 더욱 체계적이고 깊어졌다.
90여 년 전 장정에 참가했던 청년들을 되돌아본 리위안웨이는 다음과 같이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장정에 참가했던 홍군 가운데 상당수가 20세 안팎의 청년들이었습니다. 이는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큰 시사점을 줍니다. 사람에게는 신앙이 필요합니다. 신앙이 없다면 한 가지 일을 확고하게 해내고 마주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가 어렵습니다."
'장정의 길 다시 걷기'는 단순히 한 구간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되돌아보고 이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농촌 들녘에서 새로운 농업인으로 살아가는 청년부터 기층 현장 실천에 뛰어든 대학원생, 지하에 뿌리내려 구조 활동에 종사하는 구조요원에 이르기까지 신시대 청년들은 장정을 되돌아보며 힘을 얻고, 장정 정신을 자신의 일터에 굳건히 서서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실제 행동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새로운 장정'을 걸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