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대통령 "나와 중국의 교제에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득"

신화망  |   송고시간:2023-02-28 16:4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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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지난 수십 년간 나와 중국의 교제에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득하다." 28일 중국을 방문하는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얼마 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가진 신화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23년은 중국과 벨라루스가 수교한 지 31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30여 년 동안 양국 관계는 끊임없이 질적으로 향상되고 업그레이드되었으며 전방위적 협력이 착실히 추진되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15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22차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양자 관계를 전천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중국과 벨라루스 관계는 역사상 가장 좋은 수준에 도달했다.

인터뷰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자신과 중국에 얽힌 이야기를 회고했다. 그는 자신이 벨라루스 대통령 자격으로 처음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여 년 전이라면서 그 전까지는 의원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경제특구를 둘러본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당시의 중국은 아직 오늘의 발전 수준에 이르지 못했었다면서 "방대한 인구 중의 모든 사람이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국력을 키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 모든 것을 이루기로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한 뒤 중국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중국으로부터 발전 노하우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벨라루스의 발전은 중국의 경험을 거울 삼는 것과 떼려야 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 중국을 방문했을 때 우리는 중국 경제특구의 노하우를 연구했다. 이어 중국의 경험을 거울 삼아 중국-벨라루스 산업단지를 비롯한 몇 개의 자유경제구역을 건립했다"고 했다.

시 주석은 중국-벨라루스 산업단지를 '실크로드 경제벨트 위의 진주'라고 부른 바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를 언급하며 벨라루스는 중국-벨라루스 산업단지의 발전을 매우 중시하며 중국-벨라루스 산업단지에 면세를 비롯한 여러 가지 우대정책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는 비즈니스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23년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출범 10주년이 되는 해다. '실크로드 경제벨트'의 중요한 거점 국가인 벨라루스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가장 먼저 호응하고 참여한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양국의 협력이 끊임없이 심화되면서 양자 무역액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양국의 과학 기술 혁신 분야의 협력 또한 부단히 심화하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중국이 항상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평화 외교 정책을 펴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입장' 문서를 발표한 것은 중국이 평화 외교 정책을 펴는 사례이자 새롭고 독창적인 조치로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얼마 전 미국이 중국의 민간 무인비행선을 격추한 것에 대해 "이 사건은 미국이 정치적 필요에 의해 의도적으로 꾸민 쇼"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의 민간 무인비행선을 제멋대로 격추한 것은 "매우 비우호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오늘날 중국의 발전을 누가 억제하고 막으려 하는 것은 실현될 수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