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정협(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위원인 린이푸(林毅夫) 베이징대 신구조경제연구원장은 7일 신에너지∙빅데이터∙인공지능(AI)·생명과학 등 신경제 분야에서 중국이 차선을 바꿔 추월해 세계를 선도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린 원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정협 제14기 1차회의 두 번째 전체회의에서 중국은 ▷후발주자 ▷차선 변경과 앞지르기 ▷신형 거국체제 ▷인재 보너스 ▷엄청난 규모의 국내 시장 등 5대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첫째, 후발주자. 린 원장은 개발도상국으로서 중국은 독창적 혁신 외에도 도입, 소화, 흡수, 재혁신 등을 혁신의 원천으로 삼을 수 있는 후발주자의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매력 평가로 계산하면 2019년 중국의 1인당 GDP는 미국의 22.6%였다. 이는 독일이 1946년, 일본이 1956년, 한국이 1985년에 미국과 비교한 수준에 맞먹는다. 그 이후 이들 3개국의 1인당 GDP는 16년간 연평균 8% 이상의 성장을 유지했다. 2021년 중국은 1조7000억 달러어치의 제조업 제품을 수입했다. 따라서 후발주자의 이점을 살려 기술을 혁신하고, 수입을 대체해 수출로 전환할 여지가 크다.
둘째, 차선 변경과 앞지르기. 신에너지∙빅데이터∙인공지능∙생명과학 등 신경제 분야에서 중국과 선진국은 동일한 출발선에 서 있다. 많은 인적자원, 거대한 국내 시장, 완비된 산업에 의존해 중국은 당시의 독일∙일본∙한국에는 없었던 차선을 바꿔 추월해 세계를 선도할 기회를 가지고 있다.
셋째, 신형 거국체제. 목이 졸릴 수도 있는 일부 기술은 신형 거국체제를 통해 돌파할 수 있다.
넷째, 인재 보너스. 중국은 고등교육 학력을 지닌 인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므로 인재 보너스가 끊임없이 방출될 것이다.
다섯째, 엄청난 규모의 국내 시장. 전면적으로 발전하는 이런 엄청난 규모의 국내 시장은 중국 경제의 질적 성장을 실현하는 중요한 기반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