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청신호' 중한 경제무역 협력에 새로운 기회 될 것

중국망  |   송고시간:2023-03-11 11:17: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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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중국 양회가 정식 개막했다.올초 중국 경제 여러 지표들이 '청신호'를 보내면서 국제사회는 올해 양회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세계 경제 성장이 동력을 잃고 국제정세도 복잡다단한 상황에서 정부업무보고가 올해 GDP성장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설정하고 외자 유치와 이용에 강력한 역량을 쏟아 부을 계획을 내놓으면서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믿음과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의 결심을 여실없이 드러냈다. 국제기구들은 2023년 중국 경제성장율 전망치를 올렸고 여러 해외언론도 중국 경제 반등이 각국에 혜택을 줄 것으로 내다봤으며 많은외국기업들은 중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보면서 대중국 업무를 계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은 중국의 이웃이자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서 중국 경제 회복은 한국 산업계에 어떤 영향을 줄까? 여러 전문가들은 중국망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 회복으로 중한 양자 무역이 한층 더 성장할 것이고 앞으로 양국은 경쟁력을 갖춘 산업의 상호보완성, 분업 협력 및 차별화 경쟁을 강화하여 상호윈윈의 추세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글로벌 경제성장의 엔진으로 중한협력의 여지는 더욱 넓어질 것

장옌성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수석연구원은 인터뷰에서 "1,2월 중국 내수시장 주문량과 신규 수출 주문량 선행지수를 살펴보면 중국 경제가 이미 국제기구의 예상치를 뛰어 넘어선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중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긍정 국면으로 돌아설 것이고 독립적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에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사회과학원 아태와 글로벌 전략연구원의 리톈궈 부연구원은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완화한 이후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성장 추세가 현저히 나타났다. 이는 동아시아 지역 및 세계의 경제 회복과 생산활동 재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와 지정학적 영향을 받긴 했지만 지난 2년간 중한 경제무역 협력은 여전히 강력한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가 얼마전 발표한 2022년 중국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4번째 무역 파트너가 되었고 중국도 18년 연속 한국의 최대 무역파트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들어 중한양국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포괄적경제협력동반자협정(RCEP) 등을 체결하면서 양국의 개방 교류 분야가 더욱 넓어졌다. 그밖에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실시 10년 이래 중국과 연선국과의 무역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유리한 요인으로 중한 양국은 경제무역 분야에서 보다 넓은 협력 공간을 확보하게 되었다. "최근 중한 양국은 RCEP기본 틀에서의 협력과 일대일로 협력, 제3국 시장 개방협력에서 전방위적인 협력을 펼치고 있다"고 장 수석연구원이 말했다.

리 부연구원은 "중국이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발표 이후 한국은 유라시아 구상과 신남방정책, 신북방정책을 일대일로 건설 이니셔티브와 연계했고 이를 통해 적잖은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중한 양국은 동남아, 남미, 중동 등 지역에서 전력, 교통, 에너지 등 분야의 제3국 시장 협력을 펼치고 있고 양국 기업의 국제시장 경쟁력이 훨씬 더 상승했다"고 말했다.

리 연구원은 이어 "중국은 한국의 최대 투자대상국이자 최대 무역파트너이다. 중국의 경제 회복은 반드시 중한 양자무역을 성장으로 이끌고 양국 산업 투자와 협력을 촉진할 것이다. 그밖에 중한 무역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이 감소하면서 양국 경제무역 왕래가 더욱 원활해 질 것이고 올해 중한무역은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국양국 협력 방향은 하이엔드 간의 협력

중한 무역 추세는 긍정적이지만 중국 제조업 분야 업그레이드 및 전환이 이미 소리소문없이 중한양국의 비교우위를 바꾸어 놓았고 양국 무역제품 구조도 바꾸어 놓았다.

중국 제조업은 점진적으로 강해지고 있고 액정 디스플레이나 스마트폰, 전기차 등 과거 한국이 앞서가던 기술 분야에서 현재 중국기업이 한국기업을 따라 잡았다. 상무부 연구원 학위위원회 바이밍 위원은 기자에게 "앞으로 중한 양국 협력은 하이엔드 간의 협력에 방향이 맞춰 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 수석연구원은 "국제 공급망에서 양국의 지위에 중요한 변화가 생기면서 양자무역이 최대 변곡점을 맞게 되었다"며 "과거 중국은 한국에서 중간재를 대량 수입해 이를 중국에서 재가공해 완성품을 만든 뒤 유럽과 미국 시장에 수출해 왔다. 하지만 오늘날 중국은 이미 중간재 수출국으로 성장했고 최종 제품은 동남아와 인도에서 만들어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대중무역에서 수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중한 수교 30주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바이 위원은 중국의 산업 고도화가 진행되면서 한국은 과거 중국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야 하고 중국을 여전히 노동집약적 산업 집중지로 바라본다면 앞으로 중국과의 협력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화가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반드시 양국과 글로벌 산업망 및 공급망의 원활한 안정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장 수석연구원이 기자에게 말했다.

중국 상무부 소개에 따르면 현재 중한 자유무역협정 2단계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고 네거티브리스트 모델로 높은 수준의 서비스 무역과 투자 자유화 협상을 추진 중이다.

끝으로 리 연구원은 "앞으로 중한 양국은 경쟁력을 갖춘 산업의 상호보완, 분업 협력 및 차별화 경쟁을 통해 에너지, 화학, 기계제조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네 안에 나 있고 내 안에 너 있다'라는 호혜공영의 분위기를 조성해 양국 경제의 지속발전에 보다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