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대학 졸업생의 70% 베이징에 남아 취업 희망
중국의 취업정보 전문 인터넷사이트 중화잉차이왕(中华英才网, ChinaHR.com)가 22일 발표한 ‘중국 우수 고용주 명단 및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중국의 주요 대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广州)의 대졸자 대부분이 졸업 후 다른 지역에 가서 취업을 하는 현상이 이전만큼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의 대졸자들은 대부분이 해당 도시에 남아서 취업을 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일선 도시 대졸자들의 63%는 해당 도시를 떠나 취업을 하길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비율은 2011년의 38%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이다. 중국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 일하고 싶다는 대졸자 비율은 20%였고, 중부 2선 도시에서 일하고 싶다는 대졸자 비율은 6%였고, 그 밖의 지역에서 일하고 싶다는 대졸자는 4%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특히 베이징을 떠나서 취업을 하기 싫다는 대졸자가 많았다. 베이징 대졸자는 72.3%가 베이징에 남아서 일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중국 전역의 대졸자들에게도 베이징시는 취업 희망지로서 가장 인기가 많았고 대졸자 26.3%가 베이징에서의 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시는 오히려 상하이시 대졸자들이 상하이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비율이 지난해의 72.2%에서 38.2%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상하이 인근의 항저우(杭州), 쑤저우(苏州), 난징(南京), 우시(无锡), 닝보(宁波) 등 2선 도시로의 인재 유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업종으로는 정부 공공사업이 2008년부터 계속해서 선두를 지켜오던 금유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연봉에 대한 대학생들의 기대치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교적 높은 수준인 6000~6999위안의 월급을 기대한다는 학생의 비율은 6%였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은 3000~3999위안 정도의 월급을 기대한다고 답했고, 이들 학생들의 비율은 28%를 차지했다.
한편 2012년 중국의 우수 고용주 명단에 이름을 올린 50개 업체는 주로 금융, 에너지 화공 자원, 인터넷, 컴퓨터, 소비품 업종에 속한 기업이 많았고, 차이나모바일, P&G차이나, 바이두, 구글, 화웨이(华为), 롄상(联想, 레노보),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공사, 중국은행, 국가전망공사(STATE GRID Corporation of China), 마이크로소프트 차이나 등의 기업이 10위권에 들었다.